교통카드, 쇼핑 등 전자지급서비스 결제금액이 하루 평균 2500억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72개 전자금융업자 및 금융기관이 제공한 전자지급서비스 일평균 이용건수는 1940만건, 이용금액은 25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이용건수는 2.7%, 이용금액은 13.8% 증가해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건당 평균금액도 늘었다. 건당 1만1741원이던 전자결제 금액은 지난해 1만3007원으로 증가했다.
전자지급서비스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선불전자지급, 직불전자지급,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전자고지결제 등을 말한다.
전자지급서비스를 종류별로 보면 온라인쇼핑 증가에 따라 PG 성장세가 가파랐다.
이용실적 기준으로 온라인쇼핑몰을 대신해 카드승인정보 수신, 대금회수 등을 대행하는 서비스인 PG가 전체의 71.8%를 차지했다.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전년 1513억원에서 지난해 1792억원으로 18.4% 늘었다. 이용건수도 하루 평균 362만건으로 1년 새 17.7% 늘었다.
한은은 “온라인쇼핑 거래규모가 늘어나면서 PG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용실적이 증가했다”며 “카드 간편결제서비스 이용 확산 및 시장점유율이 높은 일부 PG사의 가맹점 확대에 따라 실적이 크게 늘어난 신용카드 PG가 전체 증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 쇼핑몰 등의 구매대금을 예치하고 구매자에게 물품이 전달됐는지 확인한 뒤 대금을 지급하는 결제대금예치는 이용금액이 하루 평균 456억원으로 9.9%, 이용건수는 114만건으로 7.4% 각각 증가했다.
이용건수 기준으로 교통카드 등 소액지급에 주로 사용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75.2%)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선불전자지금수단 이용건수는 1460만건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고 이용금액은 206억원으로 4.1% 증가했다.
한편 전자고지결제와 전자화폐 이용실적은 크게 감소했다.
아파트 관리비 수납 등을 대행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는 이용금액이 하루 평균 69억원, 이용건수는 3만4915건으로 각각 24.1%, 25.6% 급감했다. 2012년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이후 아파트관리비 제휴할인 신용카드 발급 중단으로 2014년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화폐도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2437만원, 이용건수는 1만4641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5%, 35.8% 감소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