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IoT 전문가 포럼 출범]올해 ICT업계 최대화두 `연결`.. 융합산업 가능성 무궁무진

올해 정보통신기술(ICT)업계 최대 화두가 `연결(connectivity)`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각각 단말이 특정 기능 수행을 벗어나 다른 기기와 연결해 새로운 융합산업을 만들고 있다.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5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ICT·IoT 융합제품 해외진출 활성화 세미나`에서 김동석 전자신문 부국장은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로 본 글로벌 기술, 시장동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CES는 몇 년간 주목받았던 스마트폰이 조연으로 밀려났다. 그 자리는 `스마트카`가 대신했다.

김 부국장은 “1980년대 `전격Z작전` 키트가 언제 나올까라고 생각했지만 35년이 지난 지금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며 “이번 CES는 소비자(Consumer)의 C가 아니라 자동차(Car)의 C라고 해도 손색없다”고 말했다.

스마트카 화두는 연결이었다. CES에 등장한 완성차 6개 업체는 글로벌 IT업체와 협업을 맺고 미래를 준비했다. 김 부국장은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포드와 아마존이 협업하고, 닛산과 볼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협업은 단순한 기술협업을 넘어 IoT시장과 연계된다. 그는 “차량에서 현관문을 열고, 에어컨을 켜는 동작까지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부스에서 BMW 전기차를 소개했다. 김 부국장은 “2년 전만 하더라도 삼성 부스에 다국적기업 자동차가 있는 것은 보기 드믄 사례”라고 덧붙였다.

김 부국장은 “테슬라 같은 ICT업체가 시장을 선도했고, 이제는 주요 메이커들이 일제히 뛰어들었다”며 “자율주행은 소비자 앞으로 성큼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S의 전통적인 주인공이었던 소비가전도 `연결`로 주목받았다. 주인공은 삼성과 LG였다. 삼성은 전면에 21.5인치 풀 HD 터치스크린을 창작해 터치만으로 냉장고 내부를 볼 수 있게 해 특정제품 보관주기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LG는 스마트 싱크허브를 출시하고 각 전자기기에 부착해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IoT 서비스를 선보였다. 냉장고는 이제 독립기기가 아니라 주변기기와 함께하는 디바이스가 됐다는 설명이다.

2016 MWC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5G 기술이었다. 김 부국장은 “이 세상의 자동차를 벤츠냐 벤츠가 아니냐는 얘기처럼, 이제는 5G냐 5G가 아니냐로 나뉠 것”이라고 정리했다. 5G 기술은 IoT, 스마트 팩토리, 가상현실(VR) 등 최신 기술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통신환경 제공의 핵심 키워드다.

김 부국장은 “개인, 가전제품, 자동차 부분 모두에서 고립된 제품이 아닌 서로 연결해 효용을 극대화시키는 기업이 대표주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영일 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