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특성화고 `글로벌현장학습` 사업, 열에 아홉 취업 성공

마이스터·특성화고 `글로벌현장학습` 사업, 열에 아홉 취업 성공

지난해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에 참여한 특성화·마이스터고 학생 84%가 국내외 기업에 취업하고 이 가운데 99명은 해외에서 일자리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지난해 선발된 27개 사업단(교육청 8, 학교 19) 총 363명이 어학·실무·안전·인성 등 180시간 이상 사전교육을 이수한 후 독일·호주 등 11개 국가에서 3개월 간 글로벌 현장학습을 진행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글로벌 현장학습에 참여한 학생 10명 가운데 9명 가까이 취업한 것은 특성화고 취업률 46.6%(2015년 4월 기준)의 갑절에 육박한다.

부산기계공업고와 광주자동화설비고 14명은 2014년 독일과 맺은 정부협약으로 독일식 도제훈련과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스터에게 명품 교육을 받기도 했다. 도제교육을 받은 부산기계공업고 학생 6명 전원은 초정밀 절삭공구 제조기업인 MAPAL 한국지사에 채용됐다. 광주자동화설비고 학생 한 명은 현지 취업 예정이며 나머지 7명도 한국수력원자력·삼성전자 등에 취업했다.

교육부는 29일 열린 `2015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글로벌현장학습 성과발표회`에서 성과가 우수한 5개 사업단(대전교육청·서울디지텍고·울산마이스터고·충북반도체고·부산기계공고)과 체험수기 우수작 세 작품에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을 수여했다. 학생에게 사전 교육과 해외 현지 실습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채용을 약속한 학생을 현장학습 종료 후 모두 취업시킨 현대중공업(8명)과 아진USA(25명)를 우수기업으로 시상했다.

박춘란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글로벌 현장학습은 숙련기술과 국제적 감각뿐만 아니라 젊음의 패기와 도전 정신을 일깨워 주는 사업”이라며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이 우수한 글로벌 기술·기능인재로 성장해 직업 현장에서 더 나은 대우와 성과를 성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