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지난해 불황형 흑자에 갇혔다…통신업종 순익은 급증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통신업종 당기순이익은 1617.42% 증가한 반면에 코스닥시장 통신방송서비스업종은 매출과 이익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1일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2015사업연도 실적을 공개했다. 유가증권시장은 개별·연결기준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개별기준 636개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전년 대비 3.86% 감소한 1059조5482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0.36% 늘어난 61조6340억원, 순이익은 14.91% 증가한 48조2944억원이었다.

연결기준 516개사를 비교해도 매출은 1639조원으로 3.01%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02조원, 64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4.22%와 3.05% 늘었다.

상장사 지난해 불황형 흑자에 갇혔다…통신업종 순익은 급증
상장사 지난해 불황형 흑자에 갇혔다…통신업종 순익은 급증

상장사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23%로 전년에 비해 0.94%P 개선됐고 매출액 순이익률은 3.88%로 0.23%P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형은 줄었는데 수익성은 나아진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악화로 수출전선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외형 성장이 정체됐다. 반면에 국제 유가 등 원자재가격 하락에 환율 수혜를 입었고 비상경영 선포로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지출은 급격히 줄어 그나마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

매출 비중이 12% 이상인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 감소폭은 소폭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매출 상위 20개사 가운데 삼성전자, 포스코, LG전자 등 절반이 전년보다 매출이 줄었다. 영업이익 상위 20개사 가운데도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포스코와 SK텔레콤 등 7곳이 영업이익 감소를 경험했다.

상장사 지난해 불황형 흑자에 갇혔다…통신업종 순익은 급증

코스닥시장은 개별·연결기준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늘어났다.

개별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2%, 5.99% 증가했고 순이익은 10.23% 감소했다. 연결기준으로 보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6.35%, 8.66%, 2.74%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IT업종 385개사 가운데 통신방송서비스는 매출 및 이익지표가 모두 감소했고, IT 소프트웨어·서비스는 매출·영업이익은 늘어났으나 순이익이 감소했으며, IT 하드웨어는 매출은 증가했지만 이익지표는 모두 감소했다.

코넥스시장 상장사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부채비율이 23%P나 감소했다. 바이오업종은 매출은 38% 늘었고 이익지표는 전년에 비해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15년 K-IFRS 개별실적 (단위:억원)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15년 K-IFRS 연결실적 (단위:억원)

12월 결산법인 금융업 2015년 K-IFRS 실적(단위 : 억원, %)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15사업년도 개별·별도 실적 (단위 : 억원, %, %P)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15사업년도 연결 실적 (단위 : 억원, %, %P)

상장사 지난해 불황형 흑자에 갇혔다…통신업종 순익은 급증

상장사 지난해 불황형 흑자에 갇혔다…통신업종 순익은 급증

상장사 지난해 불황형 흑자에 갇혔다…통신업종 순익은 급증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