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첫 시행한 연구중심병원이 지난 3년간 기술이전 등으로 수입이 2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산업화 수입 비중도 2012년 3.6%에서 8.9%로 확대됐다.
보건복지부는 지속가능한 연구지원 시스템과 연구역량을 확보하는 연구중심병원 10곳을 재지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재지정된 곳은 기존 운영 중인 가천의대 길병원, 경북대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10곳이다. 상급병원 9곳과 종합병원인 분당차병원 1곳이다.
연구중심병원은 지정 후 3년간 연구·산업화수입 비중이 3.6%에서 지난해 8.9%로 확대됐다. 연구원장 직위 신설 및 연구조직 인사·예산권을 독립시켰다. 연구인력 증원, 의생명연구원 개설 등 산학연 공동연구 기반이 되는 인프라도 구축했다. 실제 연구전담의사는 지정 전 78명에서 지정 후 174명으로 123% 증가했다. 연구 참여 임상의사는 1213명에서 1645명으로 증가했고, 선임급 연구전담용원도 59% 늘었다.
총 연구비는 지정 전 4806억원에서 지정 후 6325억원으로 32% 증가했다. 자체 연구비는 191%, 핵심연구인력 논문 수는 24% 늘었다. 지적재산권은 지정 전 745건에서 지정 후 1926건으로 159% 증가했다. 기술이전 등으로 인한 수입은 24억원에서 93억원으로 282% 확대됐다. 병원-산업체간 공동연구 개발 건수도 지난해 1180건으로 2012년과 비교해 43% 늘었다.
이동욱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현재 지원을 받지 못하는 고대 구로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10개 연구중심병원이 모두 R&D 예산 지원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신규 연구중심병원 지정에 대해 고려하고 있으며, 지정 대상이나 수에 대해서 연구용역을 통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