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만6000원짜리 LG전자 `G5`를 LG유플러스 최고 요금제에 가입하면 54만2400원에 구입한다. 이동통신 3사는 G5에 지난 3월 11일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S7`과 큰 차이 없는 지원금을 책정했다. 갤럭시S7과 G5 가격이 같아 소비자들의 고민이 한층 커지게 됐다. G5도 20% 요금할인이 유리해 지원금을 받는 고객보다 요금할인 가입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31일 LG유플러스와 KT는 G5 지원금을 갤럭시S7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두 회사는 최고 요금제(10만원대)에 각각 26만4000원과 23만7000원을 지급한다.
유통점 15% 추가 지원금까지 합하면 83만6000원인 G5를 LG유플러스에서 54만2400원, KT에서 56만3450원에 각각 살 수 있다. LG유플러스와 KT는 5만원대(59)요금제와 2만원대(29)요금제에도 갤럭시S7과 같은 7만~15만원대 지원금을 책정했다.
반면에 SK텔레콤은 갤럭시S7보다 요금제별로 1만~2만원가량 낮은 지원금을 책정했다. SK텔레콤은 최고 요금제에 갤럭시S7보다 2만원 적은 22만8000원, 5만원대 요금제에 1만2000원 적은 12만5000원을 각각 지급한다. 29요금제에서는 6000원 적은 5만5000원을 책정했다.
SK텔레콤은 지원금은 출시 당시 재원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낮춘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LG전자 모델에는 대체로 LG유플러스가 가장 높은 지원금을 책정했고, SK텔레콤과 KT가 비슷한 금액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이 같은 결정은 20% 요금할인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지원금이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했다. 갤럭시S7과 마찬가지로 G5도 모든 요금제에서 지원금보다 20% 요금할인을 받는 게 유리하다.
59요금제에는 13만~15만원이 지원금으로 책정됐지만 20% 요금할인을 받으면 24개월 동안 총 28만752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13만원 이상 더 절감할 수 있다. 요금제에 10% 세금이 붙기 때문에 매월 요금은 6만원대 중반으로 올라가지만 할인액도 동시에 오르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
이통 3사는 G5 출시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SK텔레콤은 G5 체험단을 모집, 운영한다. 오는 15일까지 G5를 구매하고 파손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6개월 동안 보험료(월 2900원)를 면제한다.
KT는 6월까지 360캠 무료 대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온라인이나 인천공항 로밍센터에서 해외 로밍 상품 가입 후 대여를 신청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옥션과 제휴, 4~14일 500대 한정으로 `옥션 특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20% 신용카드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SNS 인증 이벤트를 연다. LG유플러스 G5 체험존에 방문해 인증사진을 찍은 다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하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으로 G5, 프렌즈, 뱅앤올룹슨 미니 BT 스피커 등 경험을 제공한다.
이통 3사 G5 공시지원금(3월31일)
자료:3사 종합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