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개 대기업집단 계열사는 총 1736개로 전년(1696개)보다 40개 늘었다. 카카오 등 새로 지정된 6개 집단 계열회사(147개)가 추가된 게 원인이다. 최근 5년 동안 계열사 수는 감소 추세였지만 전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대기업집단 총매출액은 1403조4000억원으로 전년(1505조1000억원)보다 101조7000억원 줄었다. 유가 하락으로 석유 관련 제품 가격이 떨어졌고, 조선·철강 등 일부 업종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매출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삼성(-32조6000억원), SK(-27조6000억원), GS(-11조3000억원) 순이다. 많이 증가한 집단은 한화(12조6000억원), 현대자동차(5조3000억원), 농협(4조6000억원) 순이다.
공정위는 “총매출액은 2013년 이후 지속 감소하고 있다”면서 “민간집단 매출은 2013년 이후 지속 감소하고 있으며, 공기업집단은 계속 증가하다가 올해 처음 소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매출이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대기업집단의 총당기순이익은 54조9000억원으로 전년(42조1000억원)보다 12조8000억원 늘었다. 유가 하락으로 석유 관련 산업 수익성이 개선됐고, 일부 기업이 자산(부동산)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최근 5년 동안 당기순이익은 지속 감소하다 올해는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98.2%로 전년(101.1%)보다 2.9%P 감소했다. 100% 미만을 기록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5년 동안 부채비율도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총액은 2337조6000억원으로 전년(2258조4000억원)보다 79조2000억원(3.5%) 증가했다. 평균 자산총액은 36조원으로 전년(37조원)보다 1조원 감소했다.
대기업집단별 자산 순위에는 일부 변동이 있었다. 삼성은 2005년부터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전년 2위이던 한국전력은 현대자동차에 자리를 내줬다. 한화는 15위에서 11위로 순위가 크게 올랐다.
공정위는 “최근 5년 동안 상위 8대 기업집단 자산 순위는 고착화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2014년 현대자동차와 한국토지주택공사 간 순위 변경, 이번 현대자동차와 한국전력 간 순위 변경 외에는 변동이 없다”고 전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