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판교제로시티에 미국 M시티를 벤치마킹한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M시티 건설에 중심 역할을 한 미시간대학교 이동전환센터(MTC:Mobility Transformation Center)와 협력해 기술지원과 협조도 받는다.
경기도는 이재율 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지난달 31일까지 닷새간 미국 디트로이트 M시티를 방문, 자율주행 기술개발과 인프라 건설 업체 및 포드 자동차 자율주행차 개발 담당자 등과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협력을 추진했다고 1일 밝혔다.
미국 M시티는 미시간대학교 MTC를 중심으로 지방정부와 GM·도요타 등 완성차 업체, 퀄컴 등 부품업체, 통신사·보험사 등 17개 업체가 참여해 건설한 세계 첫 자율주행차 전용 모형도시다.
도는 2017년 선보이는 제2판교에 제로시티를 조성하면서 5.6㎞ 도로 구간에 자율주행자동차와 일반자동차 함께 운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베드를 설치하기로 했다. 실제 도시환경에서 자율주행차 운행 모델을 상용화 해 수출한다는 목표다.
판교제로시티가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자율주행차 시험운행구간인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에서 호법분기점 구간과 인접한 점을 활용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단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와 연계하면 고속구간 테스트도 가능하다.
판교제로시티는 경기도와 성남시 및 정부가 참여해 조성하는 첨단 도시다. 사물인터넷(IoT)과 카메라, 센서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건물과 건물, 차량과 교통시스템 등이 서로 소통한다. 여기에 자율주행자동차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을 접목하면 자율주행자동차 운행이 가능하다.
대표단은 M시티에서 미국 자동차 부품 업체인 JVIS와 도내 중소 자동차 부품사를 연결하는 방안도 모색했다. JVIS는 GM·포드·클라이슬러 등 자동차 빅3에 부품을 납품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