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핵안보정상회의]폐회식으로 종료…`2016 워싱턴 코뮤니케` 채택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가 1일(현지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세계 핵안보·비확산을 이끌어온 핵안보정상회의는 이번 4차 핵안보정상회의를 끝으로 공식 종료됐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 참가한 52개 나라 정상, 그리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4개 국제기구 대표들은 이날 회의 종료와 함께 `2016 워싱턴 코뮤니케(정상성명)`를 채택했다.

각국 지도자들은 `2016 워싱턴 코뮤니케`에서 핵과 방사능테러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가 지속돼야 하며, 지난 1~3차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과를 바탕으로 강력하고 포괄적인 국제 핵안보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또한 핵군축, 핵 비확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 하고, 정상회의 종료 후에도 참여국 정부간 네트워크 유지 및 확대를 통해 모멘텀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를 위해 코뮤니케 부속서로 채택된 5개 `행동계획`을 통해 핵안보 관련 임무를 수행하는 5개 국제기구〃협의체인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인터폴, 세계핵테러방지구상(GICNT), 글로벌파트너십(GP) 등의 활동에 대한 계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IAEA는 핵안보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위급 정치적 모멘텀 확보 △개정 핵물질방호협약(CPPNM) 발효 △분야별 핵안보 지침 개발 △각국 역량강화 지원과 국제협력 증진 △핵안보 문화 증진 등 향후 국제 핵안보 강화를 위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유엔 행동계획`은 비국가행위자의 대량파괴무기(WMD) 획득을 방지하기 위한 안보리 결의 1540호와 핵테러억제협약(ICSANT) 이행 강화, `인터폴 행동계획`은 핵테러 관련 사건 수사 관련 국제 공조 확대 등이 업무 내용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세계핵테러방지구상 행동계획`은 핵테러 예방, 탐지, 대응 관련 각국의 역량 강화, `글로벌파트너십 행동계획`은 핵안보 증진을 위한 국가간 지원 등 각 기구〃협의체의 역할 및 중점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 등을 내용으로 담았다.

코뮤니케에 따르면, 참여국들은 이들 5개 행동계획 이행을 통해 정상회의 종료 후 국제기구〃협의체를 중심으로 항구적인 국제 핵안보 체제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올해 12월 IAEA 핵안보 국제회의 의장을 수임, 이러한 국제 핵안보 체제를 공고히 하고 정상회의 성과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정부는 5개 행동계획 성안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특히 2013-14년 유엔 안보리 1540 위원회 의장 수임 경험을 바탕으로, 유엔 행동계획상 안보리 결의 1540호의 보편적 이행 강화를 위한 조치 내용에 의견을 제시해 반영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코뮤니케 및 5개 행동계획의 이행을 위해 힘쓰는 한편, 국제 핵안보 체제 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속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D.C(미국)=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