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원, 충북, 광주에 경기회복 기대감이 올라갔다. 제주는 관광특수, 강원은 평창올림픽, 충북은 대규모 투자유치 기대감, 광주는 자동차 개소세 인하 연장이 `봄바람`의 배경이다. 하지만 전반적 경기회복으로 풀이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2400여개 제조업체 대상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조사` 결과는 91로 전분기(81) 대비 10P 상승했지만, 기준치(100)를 넘지 못했다고 3일 밝혔다.
BSI는 100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 측은 구리, 철강 등 국제원자재가 상승 등 세계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재정 조기집행 등으로 체감경기전망이 전 분기 대비 10P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기업체 세미나와 국내외 관광객 증가로 제주 BSI는 112로 3분기 연속 기준치를 넘어서는 호조세를 이어갔고, 제주발 봄바람은 광주, 충북을 거쳐 강원까지 불어왔다.
강원(104), 충북(103), 광주(103)지역도 경기호전 전망이 우세했다. 강원은 2월에 개최된 평창올림픽 테스트게임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하면서 평창올림픽 기대감이 커졌다. 충북은 15조원 규모 반도체 청주공장 증설협약을 비롯해 태양광,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 기업 투자가 이어졌다. 자동차도시 광주도 개소세 인하 연장 효과를 봤다.
다만 서울, 인천, 경기 등 나머지 지역은 아직 기준치(100)를 넘어서지 못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국지적으로 회복 실마리가 보였지만, 세계교역량 감소 및 내수부진 우려도 존재한다”며 “경제회복 모멘텀을 이어나가려면 내수활성화 정책과 신산업 분야에서의 과감한 규제철폐 등 적극적 정책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