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성덕)은 중국에 거주한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현지에 의료진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중국에 거주하는 유일한 한국 국적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지난 2월 계단에서 넘어져 갈비뼈가 폐를 찌르는 중상을 입었다. 현재 중국 호북성 우한시 동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는다. 골절과 폐 감염 등으로 위중하다.
피해 할머니는 중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아 중국 내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한다. 하루 평균 150~180만원에 이르는 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 여성가족부는 병원비 3000만원을 지원했다. 피해 할머니와 가족은 한국 이송치료를 희망했다.
중앙대병원은 할머니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신종욱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박병준 흉부외과 교수를 오는 3일 파견한다.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국내 이송 여부를 결정한다.
김성덕 원장은 “할머니께서 상당히 위중한 상태라고 알고 있는데, 현지에서 직접 확인한 의료진과 협의해 이송 및 치료 계획을 결정할 것”이라며 “만약 한국으로 이송돼 치료가 진행될 경우 최선을 다해 할머니 쾌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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