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에 도착, 남미시장 핵심국인 멕시코와 경제협력 외교를 이어갔다. 양국 경제협력 사상 가장 큰 규모인 144개 기업(145명)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미국 워싱턴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가 폐막하자 마자 멕시코와 양국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이날 멕시코시티에 도착했다. 중남미에서 브라질에 이은 두 번째로 큰 시장이자 북미 최대 교역국인 미국과 접경한 전략국가다. 박 대통령은 4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멕시코 인프라 시장 진출 △에너지·보건의료·ICT·자동차·문화 등 신산업 협력 확대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첫 일정으로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해 “멕시코는 중남미 내 우리의 최대 교역대상국으로, 지난 수년간 세계적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안정적인 교역 성장세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돈독한 양국 관계의 틀 위에서 양국 국민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핵안보정상회의는 4차 회의를 끝으로 공식 종료됐지만 핵·방사능 테러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는 이어진다. 우리나라는 오는 12월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의장국으로서 그간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모아진 성과를 발전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맡는다. ▶관련기사 4면
워싱턴에서 이틀간 머리를 맞댄 52개국 정상과 4개 국제기구 수장은 지난 1일(현지시각) 국제 핵안보 체제를 항구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워싱턴 코뮈니케`를 채택했다.
워싱턴 코뮈니케를 통해 세계 정상은 지난 1~3차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과를 바탕으로 강력하고 포괄적인 국제 핵안보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는 네 번째이자 마지막 회의였다. 그동안의 정상회의가 핵안보 중요성을 공감하고 실천 공약을 이끌어 내는데 집중됐다면 이번 회의는 지속적인 이행 계획을 공유하고 국제 공조를 약속하는 자리였다. 우리나라는 핵 안보 법규 강화와 참가국의 네트워크 유지 등 국제 핵안보 체제 발전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오는 12월 IAEA 핵안보 국제회의 의장을 수임해 정상회의 성과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주변국의 `대북 압박`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한미일, 한일, 한중 연쇄 정상회담을 열면서 `북핵외교전`에 총력을 다했다. 한·미·일 3국 공조로 대북 압박을 지속하기로 함으로써 유엔안보리 선언이 단순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
멕시코시티=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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