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국 사옥에서 120개 스타트업 지원 센터 구축

KT가 전국 주요지역 사옥을 리모델링, 포스트-BI(Business Incubation) 전용 `K-챔프(Champ) 센터`를 구축한다. 스타트업 등 육성기업과 신속한 사업협력을 위해 현장에서 KT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이 즉시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스피드 데이팅`을 분기별로 시행한다.

황창규 KT 회장이 5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을 맞아 열린 스피드 데이팅 행사를 마치고 육성기업 대표와 기념 세레모니를 하는 모습
황창규 KT 회장이 5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을 맞아 열린 스피드 데이팅 행사를 마치고 육성기업 대표와 기념 세레모니를 하는 모습

KT는 5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센터) 출범 1주년을 맞아 스타트업 지원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KT는 이날 서초와 우면, 분당 지역에 3개 K-챔프 센터를 열었다. 약 40여개 기업이 입주 가능하고, 10개 기업은 입주를 완료했다.

KT, 전국 사옥에서 120개 스타트업 지원 센터 구축

기존 경기센터와 가천대를 포함, 포스트-BI 공간이 5곳으로 늘었다.

우면센터와 서초센터는 각각 연구개발(R&D)과 정보통신기술(ICT)에 특화한다. 분당센터는 경기도 관련기업과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게임·핀테크·사물인터넷(IoT)·5세대(5G)이동통신 관련 입주 공간을 제공한다.

KT는 5곳을 추가해 약 50개 기업을 추가 육성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 지원 대상을 총 12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영상 협업 지원 시스템(K-Box)를 구축해 센터간 유기적 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스타트업과 신속한 협력을 위한 스피드 데이팅도 가동한다. 스피드 데이팅은 빠른 실행이 중요한 스타트업이 KT에 협력사항을 요청하면 현장에서 즉각적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황창규 KT 회장이 5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을 맞아 스피드 데이팅에 참석, 스타트업 발표를 듣고 의견을 제시하는 모습
황창규 KT 회장이 5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을 맞아 스피드 데이팅에 참석, 스타트업 발표를 듣고 의견을 제시하는 모습

스피드 데이팅 이후 실무 워크숍과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공동사업 개발 혹은 구매로 이어질 전망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KT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목적은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미래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진출 지원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 K-챔프와 상생모델을 만들어 국민기업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세네갈 우정통신부와 창조경제 모델 수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경기센터는 세네갈 테크노파크 스타트업 육성시설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전수한다. 홍남기 미래부 1차관은 “경기센터를 거점으로 시작부터 글로벌을 지향하는 창업을 지원, 지역의 일자리와 청년의 취업꿈을 연결하는 넓고 튼튼한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30일 출범한 경기센터는 판교의 우수한 ICT 인프라를 토대로 ICT융합 신산업창출을 위해 게임·핀테크·IoT 창업벤처기업을 육성·지원하고 전국 센터와 연계, 유망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을 중점 추진해왔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창업·중소기업 55개를 발굴·육성 중으로, 270억원 투자유치, 205명 신규채용, 62억여원 매출 등 성과를 창출했다.

김원배 통신방송 전문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