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상담회서 1000억 계약…해외 순방 효과 `그득`

#“자동차 핸들과 에어백 커버를 만들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다. 이곳에 와 보니 비즈니스 국경이 확대된 느낌이 든다. 이번에 제너럴모터스(GM) 본사와 가격 및 품질 상담을 했다.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 허소용 케이디(KD) 대표

#“지난해 페루 상담회에서 5000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한 페루 바이어가 이번에 멕시코 상담회장에 다시 찾아와 6만달러 규모의 추가 계약을 했다. 통상 해외 바이어 발굴에 1~2년이 걸리는데 경제사절단으로 오면 이 기간이 단축된다.”- 오한선 뷰티화장품 대표

#“국가행사여서 열기가 뜨거웠고, 검증된 회사들이 상담회에 와서 상당히 내실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멕시코만 생각했는데 중남미 도전도 생각해 보게 됐다.”- 김영철 동화세상에듀코 대표

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에 함께한 경제사절단 참여 기업들이 이구동성으로 1대1 상담회에 높은 만족도를 내보였다. 사업 기회가 기대보다 많고 실속 있는 성과를 단기간에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멕시코 경제사절단은 4일(현지시각) 한·멕시코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약 1000억원의 계약 성과를 창출했다. 멕시코시티 힐튼호텔에서 열린 이번 상담회는 중소·중견기업 등 95개사, 중남미 바이어 181개사가 참여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유통·소비재, 자동차 부품 및 기계 등 분야에서 총 466건의 상담이 오갔다.

우리나라 기업 95개사 가운데에는 중소·중견 기업이 91개사로 압도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대기업 3곳, 병원 한 곳이 참여했다.

멕시코의 주요 바이어로는 포드·혼다·BMW 등 대형 완성차업체, ZF·페더럴모글 등 자동차 부품 업체, 아마존·리니오 등 대형 온라인 유통망 업체, 종합 쇼핑몰 SEARS, 리버풀 백화점 등도 참여했다. 이 밖에 브라질 등 중·남미 인근 9개국의 바이어 25개사도 찾았다.

이에 앞서 진행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1935억원(17건)의 계약 성과를 올렸다.

LA 상담회에는 중소·중견 기업 등 우리 기업 58개사와 자동차 업체 GM을 비롯한 바이어 108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소비재, 기계, 자동차 부품 등 분야에서 총 324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LA에 이어 멕시코시티에서 비즈니스 상담회로 총 50건의 2억5400달러(약 2930억원) 계약 성과를 창출했다”면서 “대통령의 해외 순방 동행으로 혁신 기업의 시장 개척과 수출 지원 전략이 제대로 안착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한-멕시코 1대1 비즈니스 상담 참여 기업 (단위:개사) 자료:청와대>


한-멕시코 1대1 비즈니스 상담 참여 기업 (단위:개사) 자료:청와대

<LA·멕시코 1:1 상담회 결과 자료:청와대>


LA·멕시코 1:1 상담회 결과 자료:청와대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