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또스 바모스 아씨엔느 까미노.(우리의 길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에 맞춰 한국과 멕시코 양국 경제인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부가 8년 만에 재개하기로 한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이른 시일 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그동안 양국 진출을 가로막은 규제도 풀리도록 힘쓰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 KOTRA, 멕시코 무역투자기술위원회(COMCE)는 4일 오후(현지시각) 공동 주관으로 멕시코시티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지난 2010년 이후 6년 만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멕시코를 대표하는 기업인 400여명이 참여했다.
우리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멕시코 측에서는 일데폰소 과하르도 비야레알 경제부 장관, 발렌틴 디에스 모로도 무역투자기술위원회 회장 등 정부와 기업관계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멕시코 FTA 체결 협력에 `공조`
이날 포럼에서 대한상의는 멕시코 무역투자기술위원회와 경제협력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멕시코 FTA 체결을 위한 공동 기반 조성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에서 “멕시코가 부상하는 자랑스러운 여정에 한국은 진정한 친구를 뜻하는 `아미고`가 될 것”이라면서 “양국 협력을 뒷받침할 제도 틀이 필요하다. 하루 빨리 FTA 협상이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 경제계 간 `민간협력 채널 강화`를 강조한 박 회장은 “양국의 경협위원회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최고경영자(CEO)급 대화를 신설하겠다”면서 “양국의 애로 요인을 수시로 살피고, FTA 타결에도 경제계가 뜻을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세계 20대 경제권 중 한국이 FTA를 체결하지 못한 국가는 멕시코와 브라질뿐”이라면서 “중남미 최대 교역국인 멕시코와의 FTA는 양국 기업의 기대가 큰 만큼 협상이 이른 시일 안에 재개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망산업 분야 협력 논의 `박차`
포럼에 참석한 양국 기업은 인프라, 자동차, 보건의료 등 유망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번 비즈니스포럼에는 기계장비(25), 자동차·부품(28) 제조기업과 보건의료·바이오(16), 소비재·유통(23), 농식품(10), 정보기술(IT)·정보보안(9), 에너지·환경(6) 등 유망 협력 산업 분야로 꼽히는 분야의 기업 117개사가 참가했다.
`한-멕시코 보건의료 분야 협력 방안`을 발표한 이영찬 보건산업진흥원장은 “한국은 디지털 의료산업 분야에서 기술력과 인프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공동 연구개발(R&D) 사업 등으로 보건의료 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시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한-멕시코 환경 분야 협력 방안` 발표를 통해 “대기오염, 기후변화, 수자원 고갈, 재활용 등의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가능하다”며 환경정책 벤치마킹, 공동 R&D, 환경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을 소개했다.
이들은 양국 진출을 가로막는 규제와 장애를 해소와 함께 투자, 무역 촉진을 위한 정보의 적극 교류도 약속했다.
이 밖에 아브라함 사모라 토레스 멕시코 건설은행 사장은 `한-멕시코 인프라 협력 방안`, 라울 우르테아가 트라니 멕시코 농축수산부 수석조정관은 `한-멕시코 농식품분야 협력방안`을 각각 발표하는 등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朴 대통령, 양국 경제인 격려
멕시코를 순방하고 있는 박 대통령도 참석, 양국이 오랜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의 길을 만들어 갈 것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 방안으로 △양국 간 교역·투자의 다변화 △전력·교통·수자원 관리 등 멕시코 인프라 구축에 한국 기업 참여 확대 △문화·보건의료·에너지신산업 등 신산업협력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FTA 실무협의체 출범 등 경제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양국은 경제 분야 29건 등 총 34건의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교역 규모는 1993년 12억달러에서 지난해 144억달러로 성장했지만 양국의 잠재력을 감안하면 교역량은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오늘 양국이 FTA 협의 개시 등을 위한 실무협의를 올해 안에 개최하기로 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좋은 나무에 가까이 가는 자에게는 시원한 그늘이 드리운다`는 멕시코 속담처럼 한국과 멕시코가 서로 편안하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되면 좋겠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멕시코시티(멕시코)=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훈또스 바모스 아씨엔느 까미노.(우리의 길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에 맞춰 한국과 멕시코 양국 경제인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부가 8년 만에 재개하기로 한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이른 시일 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그동안 양국 진출을 가로막은 규제도 풀리도록 힘쓰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 KOTRA, 멕시코 무역투자기술위원회(COMCE)는 4일 오후(현지시각) 공동 주관으로 멕시코시티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지난 2010년 이후 6년 만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멕시코를 대표하는 기업인 400여명이 참여했다.
우리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멕시코 측에서는 일데폰소 과하르도 비야레알 경제부 장관, 발렌틴 디에스 모로도 무역투자기술위원회 회장 등 정부와 기업관계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멕시코 FTA 체결 협력에 `공조`
이날 포럼에서 대한상의는 멕시코 무역투자기술위원회와 경제협력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멕시코 FTA 체결을 위한 공동 기반 조성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에서 “멕시코가 부상하는 자랑스러운 여정에 한국은 진정한 친구를 뜻하는 `아미고`가 될 것”이라면서 “양국 협력을 뒷받침할 제도 틀이 필요하다. 하루 빨리 FTA 협상이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 경제계 간 `민간협력 채널 강화`를 강조한 박 회장은 “양국의 경협위원회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최고경영자(CEO)급 대화를 신설하겠다”면서 “양국의 애로 요인을 수시로 살피고, FTA 타결에도 경제계가 뜻을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세계 20대 경제권 중 한국이 FTA를 체결하지 못한 국가는 멕시코와 브라질뿐”이라면서 “중남미 최대 교역국인 멕시코와의 FTA는 양국 기업의 기대가 큰 만큼 협상이 이른 시일 안에 재개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망산업 분야 협력 논의 `박차`
포럼에 참석한 양국 기업은 인프라, 자동차, 보건의료 등 유망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번 비즈니스포럼에는 기계장비(25), 자동차·부품(28) 제조기업과 보건의료·바이오(16), 소비재·유통(23), 농식품(10), 정보기술(IT)·정보보안(9), 에너지·환경(6) 등 유망 협력 산업 분야로 꼽히는 분야의 기업 117개사가 참가했다.
`한-멕시코 보건의료 분야 협력 방안`을 발표한 이영찬 보건산업진흥원장은 “한국은 디지털 의료산업 분야에서 기술력과 인프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공동 연구개발(R&D) 사업 등으로 보건의료 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시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한-멕시코 환경 분야 협력 방안` 발표를 통해 “대기오염, 기후변화, 수자원 고갈, 재활용 등의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가능하다”며 환경정책 벤치마킹, 공동 R&D, 환경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을 소개했다.
이들은 양국 진출을 가로막는 규제와 장애를 해소와 함께 투자, 무역 촉진을 위한 정보의 적극 교류도 약속했다.
이 밖에 아브라함 사모라 토레스 멕시코 건설은행 사장은 `한-멕시코 인프라 협력 방안`, 라울 우르테아가 트라니 멕시코 농축수산부 수석조정관은 `한-멕시코 농식품분야 협력방안`을 각각 발표하는 등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朴 대통령, 양국 경제인 격려
멕시코를 순방하고 있는 박 대통령도 참석, 양국이 오랜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의 길을 만들어 갈 것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 방안으로 △양국 간 교역·투자의 다변화 △전력·교통·수자원 관리 등 멕시코 인프라 구축에 한국 기업 참여 확대 △문화·보건의료·에너지신산업 등 신산업협력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FTA 실무협의체 출범 등 경제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양국은 경제 분야 29건 등 총 34건의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교역 규모는 1993년 12억달러에서 지난해 144억달러로 성장했지만 양국의 잠재력을 감안하면 교역량은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오늘 양국이 FTA 협의 개시 등을 위한 실무협의를 올해 안에 개최하기로 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좋은 나무에 가까이 가는 자에게는 시원한 그늘이 드리운다`는 멕시코 속담처럼 한국과 멕시코가 서로 편안하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되면 좋겠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멕시코시티(멕시코)=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