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D-8]"캐스팅보트 잡아라" 여야 충청·수도권 유세 집중

4·13 총선을 8일 남긴 5일 여야는 이번 선거 최대 분수령이자 캐스팅보트를 쥔 충청권과 수도권 표심을 집중 파고들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5일 대전·충북·세종 등 충청권 접전 지역을 누비며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 지역구는 지난 19대 총선(25곳)보다 2곳 늘어난 27곳으로 치러진다. 19대 총선에서 15곳에서 승리한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수성을 노린다.

김 대표가 가장 먼저 찾는 대전 서갑·을과 유성갑·을은 경합 열세 또는 경합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김 대표는 `힘있는 여당` 후보론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김 대표는 “야당 국회의원과 여당 국회의원은 하늘과 땅 차이로 능력 차이가 난다”며 “이번 총선에서 집권여당 후보를 선택해야 지역 현안을 빨리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충청이 새누리당에 표를 몰아줘야 충청이 힘을 받는다”며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같은 대형 국책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새누리당 후보를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5일 충남 아산과 천안, 경기도 평택·화성·시흥 등을 돌며 경기·충청 서부벨트를 집중 누볐다. 더민주는 정부와 여당 경제 실정을 비판하는 `경제심판론`을 전면에 내걸었다.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를 이해 못하는 분은 정치민주화도 모르는 분”이라며 “정치민주화를 이해한다면서 경제민주화는 이해 못한다는 사람의 머리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세 직전에는 인근 어린이집에 들러 보육실태와 교사 애로사항을 점검하는 등 민생문제에도 초점을 맞췄다.

김 대표는 6일까지 새누리당 후보와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수도권 지원 유세에 집중하기로 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더민주 후보와 단일화한 창원 성산구 정의당 노회찬 후보 지원 유세를 벌이며 부산·경남 접전 지역을 지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5일 자신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유세에 집중했다. 6일부터 전국 유세를 재개하기 전 안방 단속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당 측은 선거 초반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와 박빙이던 판세가 어느 정도 안정권으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안 대표는 6일 영남권에 이어 이번 주 후반 충청권에서 지원 유세를 재개할 계획이다.

최호 총선팀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