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산업진흥회 회원사들이 봄바람을 타고 잇따라 수출 계약을 따냈다.
케이원제이, 나우웍스 등 한국광산업진흥회 회원사들은 일본·독일·프랑스 등에서 165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중국의 거센 추격과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발광다이오드(LED)업계가 위축되자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렸다는 것. 광산업진흥회 해외마케팅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년 전부터 해외전시회를 지속해서 찾는 등 현지 바이어 발굴, 네트워크 구축에 공을 들였다.
에스펙, 태종, 웨이브시스컴스, 기린정밀공업 등 회원사들은 지난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조명을 비롯해 식물생장용 LED조명, LED면조명, LED튜브 등 독일과 일본 시장을 집중 공략해 165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8~11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2016 LED넥스트 스테이지`에서 중소기업 공동관을 구성, 2100만달러 규모의 계약 상담과 5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공동마케팅은 중국 제품에 비해 기술 우위를 확보하면서 일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처럼 업계가 경쟁 대신 힘을 모아 거둔 성과다.
독일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냈다. 에이팩 등 회원사 8개사는 지난달 13~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16 독일 건축조명박람회(2016 Light & Building)`에서 현지 바이어와 1150만달러 수출 계약을 맺었다.
광산업진흥회는 이와 함께 지난 4일부터 이틀 동안 광주과학기술교류협력센터에서 프랑스, 일본, 인도네시아, 중국, 미얀마, 캐나다 등 해외 바이어 30여명을 초청한 수출상담회에서 200만달러 수출 계약을 끌어냈다.
야콥 안데르손 덴마크 헤사라이트 영업이사는 “덴마크와 한국을 오가며 한국 기업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높은 기술력을 실감하게 됐다”면서 “올해 한국 기업과 협의해 오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업자개발생상(ODM) 방식 사업을 통해 양국의 국익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규섭 에이팩 대표는 “광산업진흥회 지원 사업을 통해 유럽 시장을 지속 노크하면서 점차 성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광산업진흥회를 통한 해외마케팅 지원 활동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용진 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진성바이어 확보와 지속적인 사후 관리 및 일본 LED광원보급개발기구(DLEDA) 등과의 협력시스템을 통해 해외 시장을 적극 노크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올해 국제광산업전시회에서는 역량 있는 해외 바이어가 다수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