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술 사업화한 `연구소기업` 200개 돌파

정부기술 사업화한 `연구소기업` 200개 돌파

공공연구 성과를 사업화하는 `연구소기업`이 200개를 돌파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6일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에서 공공연구성과 사업화의 상징인 연구소기업 200호인 `일솔레드` 설립 기념행사를 열었다.

200호 기업인 일솔레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영신창업투자회사가 합작투자형으로 설립한 연구소기업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출자한 `이온성 액체를 이용한 OLED 소재 정제기술 및 방착기술`로 향후 사업성이 높은 기술로 전망되고 있다.

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기관, 대학 등이 공공연구기관 기술 사업화를 위해 자본금의 20% 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한 기업이다. 미래부 공공연구성과 사업화 정책과 단계별 지원으로 2014년 43개, 2015년 71개가 설립됐다. 올해 4월까지 45개가 추가로 설립됐다.

연구소기업은 2006년 제1호 탄생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2015년 총 예상매출액은 2900억원으로 전년대비 22.6% 증가했다. 최근 5년(2011~201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47.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 직원은 2015년 1194명으로 전년대비 40.5% 증가해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35.7%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는 연구소기업 수익금 배분기준을 구체화하고 연구소기업 설립절차를 간소화했다. 조세감면 일몰기한을 2018년까지 연장해 연구소기업은 법인세와 소득세 감면혜택을 유지하게 됐다.

주목할 만한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제65호 연구소기업인 제윤메디컬은 2014년부터 모로코 결핵 환자 복약관리시스템 사업을 수주했다. 복약 디바이스와 플랫폼을 이용한 사업을 2018년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이 기업은 국내에서 관련 기술을 상용화해 유일하게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설립 후 1년 만에 8억원 매출액을 달성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제13호 연구소기업으로 미코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합작 투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미국 의료기기 전문업체 엑세스바이오사, 바이오메도믹스 등과 5년간 5700만달러 규모의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 연구개발특구 일자리창출펀드 등 4개 기관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부산연구개발특구에 설립된 제94호 차세대소재연구소는 설립 1년 만에 세계 최대 나노소재 전문기업의 연구개발 부문을 맡게 됐다. 나노카본소재 전문 글로벌 기업인 옥시알(OCSiAL)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홍남기 미래부 차관은 “연구소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쟁력 있는 중소·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연구소기업이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