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에서 노인에게 시간대별로 약, 물, 식사를 배달하는 직원 업무를 `로봇`이 대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유진로봇(대표 신경철)은 연내 실버케어 전문 로봇 `고카트`를 국내외에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최초의 실버케어 전문 로봇이다.
실버케어 전문 로봇 고카트는 병원 및 고급 양로 시설을 위한 자율 주행 배달 로봇이다. 의료 샘플, 약품, 스낵, 음료, 식사 등 저용량 물류 배송이 가능하다. 고카트는 각종 센서와 카메라로 공간 설계를 분석한다. 사람이나 장애물을 인식, 충돌을 피하는 등 원활한 운반 서비스를 수행한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특정 시간에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 배달이나 식사 배달 같은 단순 반복 업무의 경우 로봇이 담당하면 직원은 노인과 감정 교류나 인간적 소통에 집중할 수 있다”면서 “로봇이 사람을 대체해 인건비는 아끼면서도 요양시설 운영 효율성은 극대화된다”고 설명했다.
고카트는 스페인 요양 시설 `아베마리아 파운데이션`, 미국 요양원 등에서 현장 테스트를 마쳤다. 대형 고급 실버타운이 많은 호주, 뉴질랜드 등 진출을 추진한다.
고카트는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장착, 스마트빌딩 시설의 내부 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TV 등과 연동된다. 고급 실버타운을 첫 공략 대상으로 삼았지만 활용도가 높다. 호텔, 마트, 물류회사 등 배달이 요구되는 산업군 모두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유진로봇의 매출 70%는 로봇 청소기에서 발생한다. 유진로봇은 서비스 로봇인 고카트를 국내외에 연내 출시와 함께 산업용 로봇 등으로 매출 다각화를 목표로 한다.
유진로봇은 지난 27년 동안 로봇기술 개발이라는 한 우물을 파 온 기업이다. IoT 시대에 맞춰 기기 간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편리함을 제공해 줄 생활용 서비스 로봇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