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팅 전문기업, 하드웨어 넘어 소프트웨어 경쟁 가열

최근 프린팅 솔루션 업계가 통합문서관리서비스를 새로운 비즈니스로 내놓으며 하드웨어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을 모색한다. 단순한 프린터솔루션으로는 새로운 수익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프린팅 전문기업, 하드웨어 넘어 소프트웨어 경쟁 가열

7일 업계에 따르면 프린팅 솔루션 업계는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문서관리 솔루션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PC, 태블릿, 스마트폰을 합친 세계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이 지난해 18억대를 기록했고 오는 2019년 25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공급자 클라우드 시장은 2013에서 2014년 한해 33%가 증가하는 등 커넥티드 디바이스와 클라우드 시장은 계속 성장 중이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지난 2월 클라우드 스캔 자동화 서비스, 클라우드 팩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들 서비스는 스캔 전달, 정리 업무를 간편하게 마무리 할 수 있다. 예산 문제로 스마트워크 시스템 구축 투자가 어려웠던 중소·중견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존에는 스캔 대상 사이즈, 파일 형태 등을 직접 설정하고 스캔한 뒤 본인 컴퓨터에 다운받아 전송해야 했으나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해 과정을 대폭 줄였다.

장은구 한국후지제록스 전략사업본부 부사장은 “기업 문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복합기와 문서관리 솔루션을 어떤 식으로 연계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프린팅 전문기업, 하드웨어 넘어 소프트웨어 경쟁 가열

신도리코는 지난해 보안 기능이 강화된 문서보안 솔루션 `신도 시큐원`을 출시했다. 인천국제 공항공사에 사내 클라우드 시스템이 `I-프린팅`솔루션을 구축했다. 이들 시스템 모두 소프트웨어에 방점을 뒀다. 신도시큐원은 출력할 문서에 사용자, 문서 정보가 기재 된 바코드를 삽입할 수 있어 누가 언제, 어떤 문서를 출력했는지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모바일 UX센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모바일 스마트 UX 센터는 출력을 위해 복합기로 이동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 탑재 앱으로 원격 출력·복사·스캔 등을 할 수 있다. 문서와 인물·풍경 사진까지도 쉽게 편집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와 문서 이미징 솔루션 분야에서 협업해 새 프린팅 소프트웨어(SW)를 고객에 공급,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강화에 나섰다.

교세라도 문서보안, 사용자 인증부터 네트워크 장비 관리 솔루션, 모바일·클라우드 솔루션 등 다양한 프린팅 솔루션을 서비스 중이다.

장 부사장은 “현재 공공기관, 은행권에서 전자문서 활용이 꾸준히 확대되는 등 페이퍼리스(Paperless) 추세가 뚜렷하다”며 “최근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해 업무를 진행하는 `스마트워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트렌드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