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장학재단이 7일 2016년 대통령과학장학금 국내 신규 장학생 137명을 선발했지만 지난해 지적받은 수도권 쏠림 현상이 바뀌지 않고 있다.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이 전체의 4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통령 과학장학금`은 과학 성적이 우수한 고등학생을 뽑아 정부가 등록금과 학업장려비를 대학 입학부터 졸업까지 1인당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을 지원한다. 지난해 국회에서 이 장학금이 서울·경기 등 특정 지역과 일부 과학고로 쏠려 고소득층 자녀나 특정 지역에서 혜택을 받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올해에는 총 466명의 학생이 지원해 평균 3.4대 1의 경쟁률로 국내장학생 120명, 지역추천장학생 17명 등 총 137명을 선발됐다. 이 중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은 지난해 64명(46.7%)에서 올해 62명(45.3%), 비수도권은 지난해 73명(53.3%)에서 올해 75명(54.7%)로 나타났다. 수도권 2명을 줄여 비수도권에서 선발했지만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13~2015년까지 3년동안 충청남도, 전라남도 학생이 지역추천 전형에도 불구하고 단 한명도 뽑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자 올해는 해당 지역에서 일부 인원을 선발했다.
지난 3년간 선발된 408명 가운데 서울과학고·경기과학고·한국과학영재학교 등 3곳의 학생이 175명(43%)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장학재단은 “지난해 국회의 지적으로 과학고, 영재고의 논문 실적을 올해는 제외시켜 평가했다”며 “하지만 결과에서 약간 차이가 나타났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장학금을 신청하는 학생의 지역과 출신고 비율이 비슷하게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래부 미래인재양성과 관계자는 “대통령과학장학금은 다른 장학금과는 달리 이공계 기피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 만들어 것으로 과학고와 영재고에서 많이 선발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미래부 장학금은 60억원 수준으로, 소득 형평성과 지역을 고려하는 것은 교육부의 국가장학금 3조8000억원에서 이미 지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
송혜영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