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직전 4분기에 비해서도 20% 이상 감소했다.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발행량 감소가 원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분기 ELS(ELB 포함) 발행금액이 작년 1분기에 비해 58.5% 급감한 10조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4분기 발행액인 12조7713억원에 비해서도 21.7%나 감소한 수치다.
ELS 발행액은 작년 1분기를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3분기부터 급감하기 시작했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작년 6월 시작된 중국발 증시 쇼크로 홍콩지수(HSCEI)를 비롯해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조기상환이 감소하고, 손실가능성이 확대됨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발행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연초 1·2월에 비해 3월 들어서는 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 타고 있다. 최근 원금 손실 가능성을 낮춘 다양한 상품이 나오면서 3월 한달만 4조2150억원이 발행됐다.
발행형태별로는 공모가 6조416억원으로 전체의 60.4%를 차지했다. 4분기에 비해 공모는 39.1%가 줄었고 반대로 사모는 39.0% 늘었는데 이는 ELS시장에 대한 위기감으로 공모 발행시장이 위축된 탓이다.
기초자산 기준으로는 코스피200이나 유럽지수(EuroSTOXX50) 같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곳에 돈이 몰렸다.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6조4433억원을 유럽지수는 5조5592억원을 기록해 4분기에 비해 각각 28.6%, 34.1% 증가했다. 반대로 작년 하반기 폭락한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4분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편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이 1조4562억원을 발행해 전체의 14.6%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상위 5개 증권사 총발행액은 5조7700억원으로 전체의 57.7%를 차지했다.
<발행형태별 ELS 발행규모 (단위: 개, 억원, %)>
<주요 기초자산별 ELS 월별 발행현황 (단위: 억원)>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