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이후 국내 증권시장에서 매도공세를 펼쳤던 외국인이 5개월 만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상장주식 4조4240억원어치와 상장채권 5700억원어치를 사들여 순유입엑 4조99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월 주식 순매수액은 작년 4월 4조7000억원 이후 월간 최대 규모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8350억원), 영국(9580억원), 프랑스(5280억원), 스위스(3220억원), 아일랜드(2560억원)가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에 사우디아라비아(3360억원), 독일(1840억원), 이탈리아(1210억원)는 순매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동안 매도세를 거듭하던 미국과 영국이 순매수로 전환했고 지난달 1080억원 순매수에 나섰던 사우디아라비아는 한달만에 매도로 전환했다. 보유규모는 미국이 172조425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39.8%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1조8857억원)과 아시아(5618억원)가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에 중동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매도로 순매도로 전환했다.
3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평가액은 433조1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8.8%를 차지했다.
한편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2월 중국이 미국을 재치고 1위에 오른데 이어 3월에는 스위스가 순투자를 늘리며 미국을 따돌리고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스위스는 3월 1조2393억원으로 순투자 1위를 기록해 1383억원 순유출을 기록한 미국을 2000억원 차이로 3위로 밀어냈다.
<3월 중 주요 국가별· 지역별 주식 유출입 현황>
<3월 중 주요 국가별· 지역별 채권 유출입 현황>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