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초저전력 미래 반도체, 초고용량 차세대 이차전지 등 차세대 부품을 개발한다. 3차원(3D) 나노전자소자, 사물인터넷(IoT) 적용 환경 나노센서 등 나노 핵심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이장무 민간위원장 주재로 11일 열린 제12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국과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2017∼2021)과 `제4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2016~2025) 등 5개 안건이 심의·확정됐다.
우리나라 나노기술은 미국 대비 2001년 25%에서 2014년 81% 수준으로 기술 경쟁력이 높아졌다. 초정밀 나노기술을 바탕으로 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나노융합산업도 2010~2013년 연평균 매출 18.5%, 고용 7.1% 성장하며 크게 발전했다.
정부는 나노 7대 전략분야 핵심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우수기술을 발굴해 연구소와 기업이 사업화할 수 있는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7대 전략 분야는 △3차원(3D) 나노전자소자 △사물인터넷(IoT) 적용 환경 나노센서 △식품안전 나노센서 △기능성 나노섬유 △탈귀금속 촉매용 나노소재 △탈희유원소 산업용 나노소재 △저에너지 수처리 시스템이다. 나노기술 사업화를 촉진하는 생태계를 만들고 나노기술 사업화 과정에서 기업 부담을 줄이는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5~10년 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초저전력 미래 반도체, 초고용량 차세대 이차전지 등 `4대 나노 챌린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나노물질 안전 평가기술 표준화, 나노물질 독성평가 측정기술 개발, 국제공인 평가기술 확보도 추진한다.
국가심은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 일상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감염병을 사전에 차단하고 확산을 방지하는 감염병 관리 기술도 개발하기로 했다.
감염병 위기대응 전략은 보건복지부 등 8개 부처가 공동 참여해 국가적 감염병 위기에 대응한다. 이 전략은 △국가 방역체계와 감염병 연구개발(R&D) 연계 강화 △부처 간 감염병 R&D 연계·총괄조정 기능 강화 △해외유입 신·변종 감염병에 대응한 국제협력 강화 등을 담고 있다.
정부는 감염병 유입차단, 초기 현장대응, 확산방지로 이어지는 국가방역체계 전 과정의 기술개발을 확대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검역체계 구축, 신속 정확한 융·복합 감지와 진단기술 개발, 감염병 치료제 연구, 차세대 소독제·방역기기 개발을 추진한다.
국가 간 교류가 늘면서 신종 원인불명 감염병도 증가하고 있다. 해외 연구기관과 네트워크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 국내외 연구 인프라를 다져나갈 예정이다.
이외에 `제1차 식품·의약품 등의 안전기술 진흥 기본계획`(2016∼2020)을 확정했다. 육류 위해성과 건강기능식품을 평가하는 기술, 담배·주류 등 독성 평가 기술 개발도 한다. 정부는 현재 세계 최고기술 대비 78% 수준인 식품·의약품 안전기술 수준이 2020년까지 84%로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국과심은 `2017년도 정부 연구개발 투자 방향 및 기준`과 `제3차 연구개발특구 육성종합계획`(2016∼2020)도 확정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