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FIDO 시스템, 전세계 무대에 선다...KT·비씨카드 글로벌무대 진출

비씨카드 파이도(FIDO) 적용사례가 세계적 생체인증 국제 세미나에서 소개된다.

FIDO얼라이언스
FIDO얼라이언스

세계 유수 글로벌 기업 대상으로 국내 파이도 적용기술을 발표하는 첫 사례다. KT와 비씨카드 해외 사업에도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11일 금융권 및 IT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 파이도 얼라이언스 주최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ETA 2016세미나에서 비씨카드가 `한국 이머징 페이먼트 마켓 경험과 인증 적용 사례`를 발표한다. ETA는 세계 지불결제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표준 등에 대해 발표하고 논의하는 행사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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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도 얼라이언스는 생체인식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환경에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사용자 인증 표준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2012년 설립한 국제 표준기구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마스터카드, 삼성전자 등 28개 이사회 멤버가 있다. LG전자, SK텔레콤, 한국정보인증 등 71개 스폰서 멤버, 그리고 140여개 일반 회원사가 있다. 이번 ETA 세미나에도 비자 등 세계 글로벌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비씨카드는 아시아 금융사 최초로 국제 생체인증표준협회인 파이도(FIDO) 이사회 멤버로 선임된 바 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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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ETA 컨퍼런스에서 브렛 맥도웰 사무총장이 `Securing Web & Mobile Payments with FIDO Authentication`이라는 주제로 스피킹 세션을 시작으로 비씨카드가 모바일 ISP 인증 적용 사례를 바탕으로 두 번째 기조 강연을 맡게 된다.

최정훈 비씨카드 상무는 “세계 파이도 기업 대상으로 한국 금융사 최초로 실제 사례를 공개하는 자리”라며 “세계 무대에서 한국 핀테크 기술을 이용한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FIDO 표준화 등에도 한국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자리는 파이도 얼라이언스가 실제 비씨카드에 직접 요청해서 이뤄졌다.

최근 KT도 FIDO 인증을 확대하며 비씨카드와 유관 사업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자회사가 보드멤버 선임에 이어 세계적 기업을 대상으로 실제 적용 사례까지 공개하는 기회를 얻어, 대내외적으로도 브랜드 효과를 톡톡히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KT와 비씨카드는 향후 FIDO 적용 사례를 계속 확대해 인증에 대한 에코시스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인도네시아 만디리은행에 국내 지불결제 시스템을 수출한 것처럼 FIDO 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하는 첫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