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에 첫 적용된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8일 `소셜 민심`은 선거운동 기간에 가장 크게 출렁였다. `총선` 관련 버즈량(buzz·온라인상의 언급 횟수)이 급증했지만 부정어 언급량이 긍정어 언급량에 비해 갑절이나 많았다.
전자신문은 코난테크놀로지가 제공하는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펄스K`로 지난 3일부터 11일 낮 12시까지 9일 동안 총선 관련 소셜 민심과 이슈 인물 등을 분석, 그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총선` 키워드는 지난 9일 동안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뉴스 등에 총 39만8510건이 언급됐다. 트위터에 올라온 글은 37만2952건, 블로그 1만3866건, 뉴스 1만1692건에 달했다. 전국 단위 국회의원 선거에서 사전투표가 처음 실시된 8일 총선 버즈량은 크게 늘었다. 하루 평균 3만~4만건의 총선 버즈가 생성돼 왔으나 8일 단 하루만 무려 6만여건을 기록했다. 사전 투표가 SNS 이용자의 총선 관심도를 크게 높였음을 알 수 있다. 이틀 동안 이어진 사전 투표율은 12.2%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6·4지방선거 11.5%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치다.
8일 이후 총선 언급량은 나흘 연속으로 급격히 줄었다.
총선 관련 다양한 감성어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부정 반응이 압도했다. 부정어 언급은 특히 6일 급증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후보가 국민께 실망을 끼친 점을 반성한다는 의미로 거리에서 멍석을 깔고 `사죄의 절`을 해 이슈가 된 날이다.
총선 관련 `인물 이슈어` 순위에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압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안철수 후보였다. 문재인 전 대표 버즈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뒤를 이어 김종인, 황창화, 김무성, 박근혜, 오세훈, 손석희, 나경원, 은수미 순으로 나타났다. 총선 후보자가 아닌 인물로는 박근혜 대통령과 손석희 앵커가 10위권 안에 들었다.
기관·장소 분류 기준으로 보면 CBS가 압도하는 버즈량을 기록했다. 언론 매체 가운데 유일하게 10위권 이슈어에 든 CBS는 4·13 총선 토론회에서 신천지교회를 비방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사회 이슈가 됐다. 정당별로는 더민주가 가장 많이 언급됐고, 새누리당이 2위를 차지했다. 1·2위 버즈량 차이는 500여건에 불과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3, 5위를 차지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