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26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KTB네트워크와 미국 굿워터캐피탈, 알토스벤처스 등 국내외 투자사 컨소시엄에서 투자를 받는다고 11일 밝혔다. 투자금은 토스 서비스 시장 지배력 강화와 신규 서비스를 출시 등 사업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투자에 참여한 알토스벤처스 한 킴 대표는 “짧은 기간 서비스가 급격하게 성장했고, 독점적 시장지배력을 갖춘 점을 높게 평가했다”며 “향후 강력한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2월 출시한 토스는 보안카드와 공인인증서 없이 수초 만에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받는 사람 계좌번호나 전화번호, 금액, 암호 입력 등 3단계만 거치면 송금이 완료된다.
지문 인식 송금, 송금 직전 사기 의심 계좌 조회 등 다양한 편의 기능으로 20~30대 이용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비스 약 11개월 만에 누적 송금액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달에는 한 달 송금액만 1000억원 가량 취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토스를 통한 누적 송금액은 3000억여원으로 동종 서비스 중 최고다.
토스를 통한 월 평균 송금 횟수가 약 7.2회에 달할 정도로 이용자 충성도가 높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 월 평균 모바일뱅킹 계좌이체 횟수(2.2회) 3배가 넘는다. 현재 전체 사용자 수는 200만명 가량이며, 앱스토어 금융 부문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해외 모바일 채널에서 제공하는 금융상품은 기존 금융 소매점이 판매하는 상품과 접근성, 이용성 측면에서 구조적으로 다른 경우가 많다”며 “토스 역시 송금 플랫폼을 통해 16개 금융 제휴 기관과 모바일 채널에 최적화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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