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실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대학 교양과목으로 개설하는 것을 추진한다. 대학생 취업난과 등록금 부담 등을 노린 금융사기 피해 예방 차원이다.
금융감독원은 11일 대학교에서 실용금융 강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교재와 강사 지원 등을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학생이 되면 카드사용, 학자금 대출 등 실질적인 금융거래를 시작하지만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은데 따른 조치다. 금감원은 지난 5년간 매년 100회 이상 대학생 금융교육을 실시했지만 대부분 신입생 특강 등 1회성 교육에 그쳤다.
지난 2014년 12월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서도 대학생을 포함한 20대 금융이해력은 61.8점으로 30대(71점), 40대(72.4), 50대(70.3)에 비해 낮았다.
금감원은 전국 373개 대학에 실용금융강좌 개설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금감원장 서신과 책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더불어 금감원 임직원이 전국을 순회하며 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각 대학 관계자에게 `실용금융`강좌 개설 필요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1차로 1년 내 100개 대학 5년내 300개 대학에 강좌를 개설하는 것이 목표다.
이봉헌 금감원 금융교육국장은 “20대부터 금융 기초지식을 터득하면 사회진출후에도 보다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는 능력 배양에 도움이 된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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