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스는 오는 9월 국소피부 질환 치료제인 일명 `아토피 패치(의료용 누르개)`를 시판한다. 의료용 누르개로 불리는 이 패치는 아토피 유사질환인 `결절성 양진`을 치료하고 스테로이드 연고 흡수율을 높여 주는 발명품이다. 흡수가 잘 안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 내성으로 고생하는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
라파스는 사업 영역을 스테로이드 연고 이외에도 여드름, 면역치료·당뇨·치매 질환, 독감·결핵·소아마비 백신 패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라파스는 연세대 생명공학과에서 개발한 마이크로 니들 기술인 `생분해성 마이크로구조체`를 기술 이전 받아 `패치 사업화`에 성공했다. 정도현 라파스 대표는 2009년 창업 후 기술 개량과 투자 끝에 패치에 사용되는 `아크로패스`를 만들어 냈다.
아크로패스는 초미세 바늘로 피부 각질층을 뚫고 상피세포성장인자(EGF)와 히알루론산 등 유효성분(약물)을 표피 안쪽까지 전달한다. 녹는 마이크로구조체 기술은 약물을 피부에 잘 흡수되도록 돕는다. 간편한 사용법으로 통증 없이 약물을 전달하는 데 효과가 있다. 아크로패스는 유효성분 전달률이 높아 손상된 피부세포를 회복시키고, 피부 보습 효과도 제공한다.
라파스 제품은 송풍인장방식(DAB)으로 제작된다. DAB 기술은 두 개의 패치 사이에 정량의 유효 성분을 물방울 형태로 붙여서 늘이는 기법이다. 단시간 생산, 약물 정량 탑재, 니들 패턴 변형 용이 등 장점이 많다. 라파스는 관련 특허 13건을 확보했다.
올해 초에는 보령제약과 제휴한 후 마이크로구조체 기술을 활용해 미용제품, 의료기기, 의약품 등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라파스는 지난해 12월 NH기업인수목적8호(NH스팩8호)와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5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해 왔다. 라파스는 지난 1일 합병계약을 해지하고 연내 직상장으로 선회했다.
정도현 대표는 “개발에 필요한 인력과 자금을 모으기 위해 상장하는 것”이라면서 “의약품, 의료기기 회사로 가는 것이 궁극의 목표이지만 화장품 영역에서도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