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에 다 왔다. 20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4년 동안 뛸 지역 일꾼을 뽑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글로벌 경제 위기와 산업·경기 부진을 극복해 대한민국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의회 권력`을 정하는 선거다. 대한민국은 `정치꾼`이 아닌 `전문가`가 절실하다.
세계는 전환기다. 우리나라도 중대 기로에 섰다. 글로벌 경기는 암흑 터널에 갇혔고 우리 산업·경제도 휘청거리고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선을 지킬 수 있을지조차 아슬아슬하다. 여야 모두 경제 회복과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위기 탈출 해법은 없었다.
기업의 고민도 깊어졌다. 수출은 15개월째 내리막이고, 불 꺼진 공장은 구제금융 직후처럼 강력한 `빅딜`을 요구한다. 젊은이는 일자리가 없어 고통 받고, 중장년층은 길거리로 내몰린 채 노후 준비에 허덕인다.
주요 3당은 경제 위기 돌파구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4차 산업혁명을 지목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핀테크 등 새로운 혁신 산업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 경기 회복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신산업 육성과 규제 철폐로 `ICT 강국` 엔진을 점화하겠다는 계획을 국민 앞에 내놓았다.
우리나라는 서구 선진국이 300여년, 일본이 100년에 걸쳐 이룩한 근대화·산업화를 50년 만에 압축 달성했다. 하지만 지금은 성장 시계가 멈췄다. 제2 IMF 위기론까지 나온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쌓였다.
`한 표`가 대한민국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심사숙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투표는 소중한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다. 비를 좀 맞더라도 투표장으로 가야 한다.
투표 시간은 13일 오전 6시~오후 6시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가 발송한 투표 안내문이나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내 투표소 찾기`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투표 방법은 간단하다. 신분증을 제시하고 선거인명부에 서명하고 난 뒤 투표용지 2장(지역구 1장, 지지정당 1장)을 받고 기표하면 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