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진행된 20대 국회 의원 선거에선 여야는 투표율에 따른 `정치 방정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통상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이, 낮으면 여당이 유리하다는 공식이다. 투표 후보들은 각 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지역 투표율에 집중했다.
13일 오후 6시 20분 기준 지역별로 투표율은 세종이 63.6%로 가장 높았다. 전남(62.4%), 광주(57.4%),대전(57.1%)로 뒤를 이었다.
세종시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선거인 8만 28명 중 4만 7388명이 투표해 59.2% 투표율을 기록했었다.
전남 지역은 야권 분열로 경쟁 구도가 형성돼 높아진 유권자 관심도는 높은 투표율로 이어졌다.
전남 지역 유권자수는 152만명이다.
전국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곳은 부산이다. 6시 20시 기준 총선 투표율 51.6%를 기록했다.
부산은 사전선거에서도 전국 최저 수준 투표율을 보였다. 부산은 19대 총선에서도 전국 최저 수준 투표율을 기록했다.
통상 부산은 투표율이 낮으면 선거 결과가 여당에 유리하고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한 정치 방정식이 가장 잘 들어맞는 대표 지역이다.
새누리당 텃밭으로 12석이 달린 대구는 `진박` 새누리당 후보, 여당에서 탈당한 후 무소속 출마한 후보와 야권 후보가 선거 기간 각축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정치에 실망한 보수층의 투표 포기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했는데 현실화된 셈이다.일각에선 새누리당 `공천파동`이 투표 포기로 이어졌다는 관측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030 젊은 층의 투표 참여 여부가 더민주 후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마지막까지 지지자들 투표 독려에 집중해 왔다.
부산 다음으로 투표율이 낮았던 곳은 인천((51.6%)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4년전 19대 총선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치적 관심도가 높아진 상태였다”면서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이렇다할 대형이슈도 없었던데다가 선거구 재획정 지연과 공천 파동 등으로 인해서 오히려 정치적 관심도가 저하된 상태에서 치러진 선거였음에도 그보다 더 높은 투표율이 나온 것은 사전투표의 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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