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 지역구 선거에 뛰어든 산업·정책 전문가 가운데 30%만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당초 예상을 밑도는 수치지만 정부 핵심 관료, 벤처 출신 정치 신인이 포진하는 등 다양성은 높아졌다는 평가다.
13일 전국 1만3837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20대 총선 개표 결과, 산업·정책 전문가 32명 가운데 10명이 당선됐다.(14일 0시 10분 현재) 정당 비례대표 가운데 안정권 내 인사를 포함하면 총 20여명이 산업·정책 전문가로서 20대 국회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당 외부 영입 인재인 김병관 웹젠 의장은 경기 분당에서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당선됐다. 김 의장은 게임업계 인사로는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변재일 더민주당 청주청원 후보도 무난히 4선 고지를 밟았다. 같은 당 이상민 전 국회 미래전략과학기술특별위원장도 대전 유성에서 과반 득표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 수장 안철수 후보는 초관심 지역으로 꼽힌 서울 노원병에서 새누리당 `젊은 피` 이준석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출신 인사가 가장 많았다. 총 14명 후보자 가운데 6명이 당선권에 들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고향인 경북 경산에 출마해 70%에 달하는 압도적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경기 용인병에 다시 출사표를 던진 한선교 후보와 경기 여주·양평에 출마한 정병국 후보도 비교적 여유 있게 여의도행 티켓을 확보했다. 한 후보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정 후보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부산 기장과 경기 하남에 출마한 윤상직, 이현재 후보는 개표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당선을 확정지었다. 윤 후보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낸 실물 경제 전문가다. 이 후보는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국장, 중소기업청장을 거친 실사구시형 인사로 손꼽힌다. 신상진 전 국회 메르스특위 위원장도 성남 중원을 지역기반으로 의정활동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