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3 총선은 집권여당의 과반 의석이 무너지면서 16년 만에 국회 지형이 `여대야소`에서 `여소야대`로 전환됐다. 두 야당이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압승했고, 여당의 텃밭인 영남에서 선전하면서 이룬 결과로 정리된다.
주요 3당은 14일 새벽 총선 결과가 가시화되자 당 차원에서 선거결과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국민은 엄청난 실망과 질책을 하고 있는데도 국민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뜻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뼛속 깊이 새기고 초심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미래가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밝혔다.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수도권 선거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 실책이 얼마나 잘못됐는가를 국민이 표로 심판했다”면서 “내년 대선을 겨냥해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의 기치를 끌어가며 현 경제상황 극복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은 “신생 정당으로서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민심의 심판이다. 우려했던 야권 분열에 따른 야권의 패배는 없었고, 오히려 2012년 총선·대선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합리적 보수 유권자가 상당히 이탈해 우리를 지지했다”고 자평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