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최근 UHD(초고화질) LCD(액정표시장치) 기판에 어떤 물질을 더해 화질을 대폭 향상시킨 TV를 내놨다. 나노 크기의 입자이며 크기에 따라 파장이 변하고 이를 이용해서 디스플레이에 활용 가능한 이 물질은?” (퀀텀닷)-삼성그룹 GSAT 일반직 문제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일의 단계를 수립한다.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선호한다.” (1~7까지 숫자로 성향 응답)-LG 웨이핏 테스트 인성검사
삼성그룹과 LG그룹이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관문인 인적성검사를 이번 주말 실시한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 대상자를 판별하는 과정이다. 지원 회사에 대한 이해도는 물론이고 빠른 판단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삼성그룹은 4000명 내외, LG그룹은 2000명 내외를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은 16일, 삼성그룹은 17일 각각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필기 시험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삼성그룹은 17일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의 국내 5개 지역과 미국 뉴욕, LA 2개 지역 등 총 7개 지역에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를 실시한다. 삼성은 기존 인적성검사인 SSAT를 지난해 하반기 공채부터 GSAT으로 변경했다. GSAT은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주어진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한다.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사고, 상식 분야에서 총 160개 문제를 출제한다. 시험 시간 140분 안에 160문제를 풀어야 하는 만큼 빠른 문제풀이 속도가 요구된다.
지난해 GSAT 출제 문제를 보면 삼성그룹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는 기본이고, 역사, 사회, 경제, 과학 등 다방면의 지식이 고루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문제를 빠른 속도로 읽어야 하고 순발력 있게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GSAT 합격자는 임원 면접, 직무역량 면접, 창의성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LG그룹은 16일 인적성검사인 `LG 웨이핏 테스트(Way Fit Test)`를 실시한다. 웨이핏 테스트는 LG 임직원의 사고 및 행동 방식 기본 틀인 `LG Way`에 적합한 인재를 선별하는 LG만의 평가 방식이다. 신입으로 입사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치러야 한다.
시험은 190분간 인성검사 342문항, 적성검사 125문항을 풀어야 한다. 인성검사는 개인별 역량 또는 직업 성격적인 적합도를 확인하는 검사다. 적성검사는 언어이해, 언어추리, 인문역량, 수리, 도형추리, 도식적추리 등의 문제가 출제된다. 한국사와 한자영역 각 10문항씩 나온다. 시험 시간 대비 풀어야할 문항이 많아 빨리 문제를 푸는 능력이 중요하다. 인적성검사를 통과하면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된다.
LG그룹 관계자는 “정해진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면서 “인성검사는 너무 고민하기 보다 솔직한 생각과 느낌대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