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CJ헬로비전 인수 `10대 쟁점`]비용 감소 vs 최대 17조 6000억원 손실

SK텔레콤은 이용자 후생 향상을 자신했다. 먼저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디지털 기반 융합 콘텐츠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중심의 N스크린 서비스가 케이블TV 가입자에게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이후 SK텔레콤뿐만 아니라 케이블TV사업자가 방송에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등 통신 서비스를 접목하거나 커머스와 융합하는 등 창조 및 혁신적 융합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고도화 경쟁을 펼치는 등 이용자 후생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가구당 연간 9만4000원 절감이 확인된 결합상품 혜택이 케이블TV 가입자의 비용 절감으로 귀결될 것으로 낙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방송통신 M&A가 동시다발로 승인되고 있다”면서 “이용자 후생을 저해한다면 각국 정부가 승인하겠냐”고 반문했다. 경쟁사가 제기하는 소비자 후생 감소 주장에 대해서는 학문이나 이론 근거가 부족한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유무선 통신과 방송 시장에서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지배력 상승으로 이용자 후생이 감소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회사는 이통 시장 구조가 고착된 결과 지난 2003~2013년에 약 12조원의 시장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통 시장 구조가 5대 3대 2가 아니라 3대 3대 3으로 개선됐다면 11조7876억원의 시장 손실을 줄일 수 있었고, 이는 이용자에게 혜택으로 돌아갔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M&A하면 앞으로 5년 동안 이통 시장과 유료방송 시장 및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최대 17조6000억원, 결합상품 시장에서 6조7000억원의 이용자 후생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