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M&A)하더라도 결합상품 비중은 2위라고 주장했다. CJ헬로비전 M&A 이후에도 유료방송·초고속인터넷·유선전화에서 확고한 1위는 KT로, SK텔레콤이 결합상품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건 무리한 해석이라는 설명이다.
전체 방송통신 결합상품 가입자 가운데 초고속인터넷 결합은 96%, 유선전화 결합은 57.9%인 반면에 이동통신 결합률은 42.6%으로 전체 방송통신 결합상품 가운데 이통 포함 결합상품 비중은 다른 결합상품보다 낮은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결합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결합상품 시장에서 KT 지배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전체 유료방송 시장에서 이통이 포함된 결합상품 비중은 17.5%에 불과하고, 그 가운데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이 1위임에도 7.8%로 미미하다는 입장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방송과 이통 결합상품 점유율(44.8%)뿐만 아니라 전체 방송통신 결합상품 순증가입자 비중(53.9%)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J헬로비전 M&A 이후 결합상품 시장도 이통 시장과 같은 5대 3대 2 구도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두 회사는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방송과 이통 결합상품 상품 점유율이 지난 2012년 33.8%에서 2015년 44.8%로 11%포인트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기간에 KT는 22.5%포인트 급감했다. 또 초고속인터넷·유선전화와 방송 결합상품 가입자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에 이통과 방송 결합상품 가입자는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이 결합상품 시장에서 핵심 축으로 떠오른 만큼 SK텔레콤의 이통 시장 지배력이 결합상품 시장으로 빠르게 전이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방송+이동통신 결합상품 가입자 비중
<전체 유료방송시장에서 이동전화 결합상품 점유율 (2015.6월 기준)>
김원배 통신방송 전문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