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서든어택2` 출시를 앞두고 대규모 테스트를 시작했다. 전작 `서든어택` 인기가 식지 않아 후속작 출시에 따른 PC온라인게임 시장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
넥슨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서든어택2 비공개시범테스트(Closed Beta Test, CBT)를 실시한다. 테스트 참여 모집에 19만명이 몰렸다. 넥슨 가맹 PC방 1만여 곳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
2005년 출시된 서든어택은 국내 1인칭슈팅(FPS)게임 1위다. 넥슨은 지난해 한국 PC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올린 약 6000억원 매출 가운데 500억원가량을 서든어택에서 거뒀다.
서든어택은 출시 이후 106주 연속 PC방 점유율 순위 1위, 최고 동시접속자수 35만명 등을 기록했다. 2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했다.
PC방 조사기관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서든어택은 4월 현재 `리그오브레전드(LoL, 롤)`에 이어 PC방 점유율 2위(16.78%)다.
넥슨은 연예인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추가하는 등 최근까지도 서든어택에 공들였다.
올해 방한한 헐리우드 배우 클로이 모레츠와 유명 방송인 코난 오브라이언도 서든어택 관련 인터넷 방송에 출연하거나 방송 소재로 다뤘다.
서든어택 흥행 이후 `아바` `스페셜포스2` `블랙스쿼드` 등 고퀄리티 FPS 게임이 많이 출시됐지만 모두 서든어택을 넘지 못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든어택2는 서든어택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관심이 높다”며 “최소한 초반에는 서든어택 이용자가 서든어택2를 동시에 플레이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넥슨은 이르면 2분기 `서든어택2`를 출시한다. 전작에 비해 그래픽 품질을 높이고 게임모드를 추가했다.
서든어택은 넥슨 자회사 넥슨지티가 만든다. 넥슨 입장에서는 서든어택이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이지만 10년 이상 서비스 한 만큼 새로운 게임을 연착륙시켜 이용자를 붙잡아야 한다.
넥슨지티 관계자는 “론칭 기간에는 서든어택2가 시장에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서든어택, 서든어택2 두 게임 모두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신작이 전작 인기를 넘지 못한 사례는 `스타크래프트2`가 대표적이다. 블리자드는 2009년 스타크래프트2를 출시했는데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 흥행 성적을 넘지 못했다. E스포츠 산업에서도 전작 영향력에 못 미쳤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