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이동통신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한 시장으로, 이통 가입자와 매출액 점유율이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통 시장에서 SK텔레콤 지배력이 이미 사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의 가입자 점유율은 2002년 53.2%에서 2015년 44.8%, 매출액 점유율은 60.3%에서 40.6%(2014년)으로 각각 줄었다. 전체 번호이동 가운데 SK텔레콤으로의 이동 비중이 지속 줄고 있는 만큼 이통 시장 지배력이 앞으로도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으로 이통 시장 지배력이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시장과 결합상품 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논거다. 이통 시장 지배력이 전이될 것이라는 경쟁사의 주장에 근거가 부족하다는 반론이다. M&A로 CJ헬로비전 알뜰폰 가입자(약 85만명)를 흡수하더라도 전체 이통 시장의 1.5% 수준에 불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지난 5년 동안 LG유플러스가 가입자와 매출액을 늘리는 등 약진,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의 이통 시장 지배력이 재차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의 이통 매출 점유율(알뜰폰 등 특수관계자 포함)이 50%를 상회(50.3%)했고, 가입자수 점유율(49.6%)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국의 1위 통신사업자 평균치(42.2%)보다도 높았다는 것이다.
또 1위와 2위 사업자 간 영업이익 격차가 2013년 약 1조8000억원에서 2014년 약 2조 2000억원으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두 회사는 SK텔레콤의 방송통신 결합상품 순증가입자 비중이 지난 2012년 39.1%에서 2015년 53.9%로 급상승했고, 이통과 방송 결합상품 점유율도 SK텔레콤이 44.8%로 압도적 1위라는 점을 지적하며 SK텔레콤의 이통 시장 지배력이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통신 결합상품 이용이 급증하고 있지만 방송과 유선통신의 결합가입자 비율은 2013년 77.4%에서 2015년 6월 58.6%로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가운데 이통과 방송 결합상품 이용자는 증가 추이와 반대 양상으로 나타났다며 이동통신이 결합상품의 핵심 축임을 확인하는 방증으로 해석했다.
방송통신 결합상품 순증 가입자 비중 (2015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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