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320㎞ 달리는 GM 볼트(Bolt), 테슬라 앞서 한국 온다

GM 첫 순수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가 테슬라 `모델3`에 앞서 한국에 출시된다. 2017년 말 출시되는 모델3와 비교해 가격도 저렴하다. 한 번 충전으로 320㎞를 달린다. 1회 충전 140㎞ 안팎 수준인 국산 전기차 모델 주도 시장에 커다란 파장이 일 전망이다.

인터넷 C사이트에 올라온 한국에서 일반도로 테스트중인 GM 순수전기차 쉐볼레 볼트(Bolt) 모습.
인터넷 C사이트에 올라온 한국에서 일반도로 테스트중인 GM 순수전기차 쉐볼레 볼트(Bolt) 모습.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한국 출시를 목적으로 `쉐보레 볼트(Bolt)`의 일반 도로 주행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볼트(Bolt)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6에서 처음 공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GM 첫 순수전기차다. 오는 10월 미국 현지 생산에 들어간다. 이 차는 연내 우리나라 환경부와 환경공단·자동차안전연구원 등 각종 인증을 거친 후 내년 초 출시 예정이다.볼트가 시장에 나오면 한국 전기차 시장 경쟁 구도에 파장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출시된 모든 전기차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140㎞ 안팎을 달리는 데 그쳤다. 일반차에 비해 가격 역시 비쌌다. 최근 테슬라 모델3가 한국 출시 계획 언급만으로도 큰 파문을 일으킨 요인이 바로 1회 충전으로 300㎞ 이상 달리는 차량 성능 때문이었다.테슬라 모델3에 앞서 볼트가 시장에 나오면 주행 성능만으로도 전기차 구매 예정자들을 빨아들일 공산이 크다.전기차 전문가 박철완 박사는 “여전히 전기차 선택에서 가장 큰 고려 사항이 한 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볼트가 나오면 충격이 국산 전기차에 가해질 것”이라면서 “볼트 선점 효과가 예상외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볼트 가격은 3만달러(약 3460만원) 수준으로, LG화학 60㎾h급 고성능 이차전지를 장착해 한번 충전으로 200마일(321km) 이상을 거뜬히 달린다. 전기차 전용플랫폼으로 설계돼 최고 출력과 36.7kg·m 토크로 출발부터 시속 60마일(96km) 도달 시간이 7초면 충분하다.GM 첫 전자정밀 변속시스템(Electronic Shift system)을 달아 그동안 기계 기능으로 전달되던 동력을 전자신호로 대체하면서 정밀한 주행감과 동력 전달을 실현했다. 주요 부품의 모듈화, 소형화로 다른 경쟁 모델에 비해 한층 넓은 실내 공간도 확보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처음 공개된 GM 쉐볼레 볼트(Bolt).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처음 공개된 GM 쉐볼레 볼트(Bolt).
인터넷 C사이트에 올라온 한국에서 일반도로 테스트중인 GM 순수전기차 쉐볼레 볼트(Bolt) 모습.
인터넷 C사이트에 올라온 한국에서 일반도로 테스트중인 GM 순수전기차 쉐볼레 볼트(Bolt) 모습.

주행거리연장형(EREV)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Volt)`를 통해 확보한 1억3000마일을 웃도는 전기차 누적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행 성능 등 완성도도 높였다.

한국GM 관계자는 “볼트(Bolt) 한국 출시를 위해 도로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지만 출시일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