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6년 전부터 로보어드바이저 원조인 시스템트레이딩시스템 `예스트레이더`를 내놓고 서비스 중입니다. 중형사지만 늘 정보기술(IT) 투자는 앞서왔습니다.”
이병철 하이투자증권 리테일총괄본부장(상무)은 회사 장점으로 대표부터 직원까지 높은 IT 이해도를 꼽았다. 자기자본 7000억원 규모 중형사지만 항상 IT환경 구축에선 앞서 왔다고 자신했다.
2000년부터 운영한 예스트레이더가 대표적이다. 예스트레이더는 고객이 직접 매매전략을 짜 모의실험을 거친 후 매매에 적용해 개인 전략별로 시스템 자동매매를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투자판단에 감정 요소를 배제해 안정적인 중장기 수익을 추구한다. 지금은 하이투자증권 대표 고객 자산관리 브랜드가 됐다.
예스트레이더 외에도 종목 발굴 서비스 `뉴지스탁`과 펀드 투자 서비스 `플랜 닥터 프로(PDP)`,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스마트하이플러스` 등을 내놓아 고객 서비스에 적극 활용 중이다.
최근 기능을 개선한 `스마트하이플러스`를 활용하면 주식투자는 물론이고 계좌개설, 금융상품 가입까지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금융 업무를 할 수 있다.
이 본부장은 본부와 36개 지점 영업을 총괄하면서도 스마트금융 환경을 개발하는 e비즈니스팀 업무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스마트 환경에 제대로 대처해야 빠르게 변하는 금융시장에서 시장 지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금융시장 변화와 맞물려 있다.
이 본부장은 “이제 비대면계좌개설이 가능해져 언제든지 고객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계좌를 개설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고 나아가 로보어드바이저 온라인 일임 자문과 독립투자자문업자(IFA) 허용도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고객이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길이 활짝 열린 것이다.
이 본부장은 “저금리, 저성장 국면에서 고객에게 투자수익을 제공하지 못하는 금융회사는 고객에게 선택받지 못한다”며 “하이투자증권 역시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모바일로 제공하는 자산관리와 고객관리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는다.
하이투자증권은 안정적인 고객 자산관리도 강점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이투자증권이 투자신탁회사에서 출발해 직원의 금융상품 지식과 상담역량이 다른 증권사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우수한 자산관리사 양성을 위해 매년 1년 과정 사내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운영 중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앞선 자산관리 역량을 모바일과 오프라인에 적용할 계획이다. 실제 하이투자증권은 중형증권사로는 드물게 3월 첫 날부터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모바일로 시작했고 최근에는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모바일을 활용해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에도 적극 나선다. 이 본부장은 “모바일 기기와 앱만 있으면 고객을 직접 찾아가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며 “지점에 앉아서 고객을 응대하는 것이 아닌 직접 고객을 찾아가 고객 자산을 관리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금융변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특화된 투자정보 제공과 고객 자산관리를 위한 모바일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며 “로보어드바이저 제휴 서비스와 적극적인 IFA 활용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