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창업정책 중심을 저변 확산에서 글로벌 스타기업 육성을 위한 도약과 성장 정책으로 전환한다. 대학에 연구개발(R&D), 창업사업화, 투자 등을 종합 지원하는 `대학 액셀러레이터(가칭)`를 설치하고 대학 창업 펀드도 조성한다.
중소기업청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창업기업 육성 정책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중기청은 글로벌 스타벤처 육성을 위한 5대 혁신 전략 및 15개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창업기업 육성사업 포트폴리오를 창업 저변 확대 위주에서 고급기술창업, 도약, 글로벌 중심으로 재편한다. 창업 이후 도약 및 성장 단계를 집중 보강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쉬운 하이테크 창업 중심으로 전환한다.
정책 예산 구조도 개편한다. 창업 초기(3년 이내)에 집중된 창업 관련 예산을 단계별로 조정, 창업 도약기(3~7년) 기업 지원을 확대한다. 창업 관련 전체 예산의 72%를 차지하고 있는 창업 초기 관련 예산을 내년에는 53%로 축소하되 창업 도약기 지원 예산은 16%에서 35%로 크게 늘린다. 2018년까지 5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대학 액셀러레이터도 설치된다. 교육부와 협업, 창업지원시설과 인력 등을 갖춘 대학에 설치한다. 산·학·관 이해 관계자가 모두 참여하는 이사회를 구성하고 전문 기업을 선발해 대학(원)생 등 R&D, 사업화, 투자, 멘토링 등을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신산업 및 융·복합 분야 기술 창업 촉진을 위해서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팁스·TIPS)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유망 창업기업 패키지 지원도 확대한다. 해외 진출 펀드 및 외자유치 펀드 투자를 받은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와 R&D(2년간 최고 5억원 지원), 해외마케팅(1억원) 등을 함께 지원하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올해 안에 120곳을 선정, 지원할 계획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유망 창업자를 발굴·추천하는 `기술창업 스카우터(가칭)` 제도도 도입한다.
기술창업 스카우터는 대학·연구소 등 우수 기술 인력을 대상으로 창업자 육성사업 안내 및 창업 준비 과정을 지원하고, 기술 혁신성과 시장성 등을 평가해 창업선도대학 등 기술창업 육성 프로그램 등에 추천하는 역할을 맡는다. 연내 창업선도대학과 청년창업사관 등을 활용, 시범 실시한다.
대학, 연구기관, 대기업 경력 등을 보유한 고급기술인력 창업 기업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도 조성한다. 연내 모태펀드에서 150억원을 조성해 시범 실시하고, 내년에는 700억원 규모로 추가 조성한다.
주영섭 청장은 “기술력이 뛰어난 창업 기업은 대내외 환경 위기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우리 경제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 “해외시장 지향형 기술 창업으로 정책 혁신이 이뤄지면 우리나라도 창업이 고용과 성장을 원천으로 하여 작동하는 창업국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