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트씨가 T커머스 시장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서비스 시작 불과 1여년 만에 유료방송 사업자 절반과 손을 잡았다. 유료방송 플랫폼에 상관없이 T커머스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프로그램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게 광고와 프로그램을 조화롭게 구현해 T커머스 변화에 기여했다.
토스트씨(대표 서성호)는 KT, 티브로드, 딜라이브 등 유료방송 사업자와 Jtbc, MBC+, FTV 등 9개 프로그램 사업자(PP)와 제휴했다고 밝혔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상도 1000만명을 넘어섰다. 서비스 가용 채널 수도 30개를 넘었다.
서비스는 프로그램 중에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시청자가 TV에 나오는 빨간 버튼을 누른 뒤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스마트폰으로 이벤트나 광고화면이 뜬다. 별도 앱을 깔지 않아도 바로 참여할 수 있다. 실시간 방송프로그램, CF, 주문형비디오(VoD), 모바일, IPTV, 온라인 동영상까지 모든 영상에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양방향 서비스다.
토스트씨 T커머스 덕분에 프로그램 참여율도 높아졌다. mbc+ `주간아이돌` 프로그램에서 진행한 `소환하라! 아이돌` 이벤트에 10만명이 광고앱을 내려 받았다. 참여 댓글 30만건을 기록했다. 토스트씨 서비스 사용 전보다 4배 이상 높은 참여율이다. 인기를 바탕으로 `소장하라`라는 두 번째 이벤트가 제작됐다. 기존 T커머스가 화면을 가리는 등 시청자 몰입도를 떨어뜨려 프로그램과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
아예 프로그램 기획단계에서 제작자와 토스트씨가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Jtbc와 토스트씨가 이달 말 방영될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히트메이커`에 들어갈 방송 홍보와 이벤트를 기획해서 만들었다. 기존에는 프로그램 제작자가 프로그램을 제작하면 T커머스 사업자가 광고, 이벤트와 같은 부가 화면을 추가했다.
토스트씨 경쟁력은 모든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다양한 플랫폼과 동영상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T커머스는 호환성 문제로 제작자가 유료방송 사업자가 각각 다른 상품을 만들어야 했다.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 모바일, 온라인 동영상 등 모든 영상 장면에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양방향성도 경쟁력이다.
서성호 대표는 “토스트씨 서비스는 시청자 방송참여를 먼저 유도하고 자연스럽게 광고와 커머스를 제공한다”며 “국내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