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솔루션(이하 모토로라)이 열차 무선통신을 위한 종합 솔루션을 앞세워 국내 철도통합망(LTE-R)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40여년 이상 열차무선 산업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모토로라는 19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시연회를 열고 LTE-R 운영을 위한 이볼브드 패킷 코어(EPC), 무선부문(RU), 행선안내기, 스마트폰형 푸시투토크(PTT) 단말 등을 소개했다. 실제 상황을 가정해 기관사와 역무원, 관제센터 간 LTE-R 통신을 시연했다.
모토로라는 LTE 인프라부터 지능정보 기반 스마트 열차 애플리케이션, 열차 내 통신·제어장비, 스마트 디바이스에 이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 네트워크에 관계 없이 무전기에서 스마트폰, 노트북, PC, 태블릿PC, 기타 모바일 디바이스와 고성능 통신을 할 수 있다.모토로라가 내세우는 최대 강점은 오랜 경험이다. 미국 철도전용 무선통신 솔루션인 스펙트라, 유럽 스토르노와 그 이후 APCO 25, 테트라까지 1970년대부터 40년 이상 열차무선 통신 기술을 제공해왔다. 2014년까지 세계 철도 무선통신 프로젝트를 100건 이상 수주했다.
최건상 모토로라솔루션코리아 대표는 “모토로라 LTE-R 솔루션은 시속 200~300㎞ 이상 고속 열차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곧 발주가 나올 원주-강릉선을 비롯해 앞으로 진행될 LTE-R 사업에 참여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까지 전국에 설치된 총 4800㎞ 철도 구간 통신망을 LTE-R로 교체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2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원주 강릉선을 시작으로 올해만 5~6개 LTE-R 사업이 예정돼 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