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간(P2P)대출업체 금융투자에 여성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기존 주식, 펀드 투자와 달리 P2P업체 투자 시 제공되는 식사권, 보톡스 시술권 등 리워드 마케팅이 여성 투자를 유인했다는 분석이다.
19일 P2P업체 어니스트펀드 투자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투자자 중 여성 비율이 43%로 집계됐다. 전체 대출자 중 여성 비율이 16%인 것에 비해 높은 편이다.지난 2월 출시된 포트폴리오 3호 상품은 남성 대출자가 91%를 차지하고 여성 대출자는 9%에 불과했으나 여성 투자자는 40%에 달했다.참여 연령대는 △30대(55%) △40대(23%) △20대(18%) △50대 이상(5%) 순으로 구성돼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30~40대 여성이 적극적인 투자참여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최연소 여성 투자자는 1997년 출생자(만 19세), 최고령 여성 투자자는 1927년 출생자(만 89세)였다.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여성투자자는 최고 한도금액인 4000만원을 투자했다. 평균 투자금액은 투자상품 금리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9% 금리 상품 평균 투자금액은 1330만원, 12% 금리 상품 평균 투자금액이 2320만원이었다.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는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하는 여성들이 저금리 시대에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P2P금융을 선택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률과 더불어 기존 금융과는 차별화된 색다른 투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P2P업체 8퍼센트 전체 투자자(7360명) 중 여성 비율이 34.3%(2525명)로 집계됐다.전체 대출자(1030명) 중 여성대출자 비율은 27.1%였다. 여성 대출자 대비 투자자 비율이 7.2% 더 높았다.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여성 투자자는 34세 직장인으로 총 투자금액은 1억 3400만원에 달했다. 8퍼센트는 스페셜 리워드로 `브런치 메뉴 식사권` `보톡스 시술권` 등을 제공하면서 여성 투자자 참여를 이끌었다.8퍼센트는 브런치카페 `더페이지` 투자금액 1억원을 모집하면서 100만원 투자 시 브런치 메뉴 무료쿠폰 2매, 500만원 투자시 메뉴 무료쿠폰 4매를 제공했다. 이 투자 건의 65%는 여성 투자자였다.`삼대국민한의원` 2억원 투자자 모집은 스페셜 리워드로 필러, 보톡스 시술권이 제공되면서 여성 투자자 비율이 70%에 달했다.
P2P업체 렌딧 전체 투자자 중 여성 투자자 비율은 38.1%다. 참여 연령대는 △30대(47.6%) △50대이상(22.7%) △40대(21%) △20대 이상(8.7%) 순이었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아직 P2P금융서비스가 초기 단계지만 여성 투자자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며 “사용자 접점이 온라인, 모바일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현재 30대가 가장 많지만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40대 이상 사용자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