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판매액 1조원 돌파…가입금액 점차 줄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총 판매금액이 1조원을 돌파하고 가입자는 150만명을 넘어섰다.19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판매를 시작한 ISA 총 판매금액이 한 달이 지난 15일 기준으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가입자는 150만6598명이다.

새누리당 강석훈 국회의원(가운데)이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왼쪽 세번째)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왼쪽)가 참석한 가운데 ISA에 가입했다.
새누리당 강석훈 국회의원(가운데)이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왼쪽 세번째)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왼쪽)가 참석한 가운데 ISA에 가입했다.

금융투자협회는 판매 5주차인 지난 11∼15일에 11만2311명이 새로 가입하고 가입금액도 1321억원이 추가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136만2906명으로 전체의 91%를 차지했고 증권이 14만2887명으로 9%, 보험 805명 순이다.

총 누적가입금액은 은행이 전체의 62%인 6280억원이며 증권이 38%인 3793억원이었다. 보험권은 11억원에 그쳤다.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67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는 증권이 266만원으로 은행의 46만원보다 5.7배 많았다.

가입유형별로는 가입자가 자산을 직접 관리하는 신탁형이 전체 96%인 9719억원이었고 반대로 금융사에 자산관리를 맡기는 일임형은 4%인 365억원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저렴한 신탁형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18일부터 비대면 일임형 ISA 판매가 시작돼 향후 비중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5주차에 접어든 현재 매주 가입금액은 점차 줄고 있다. 2주차 가입금액이 1987억원에서 3주차 들어서는 1801억원, 4주차에는 1771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입자 선호 유형은 88.17%가 은행에서 신탁형 ISA에 들었고 뒤를 이어 증권사 신탁형이 7.96%, 은행 일임형이 2.28%, 증권사 일임형 1.51% 순으로 가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나 업계가 예측한 올해 시장규모가 월평균 2조원인 14조~24조원에 이르는데 이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늦은 감이 있다”면서 “비대면 일임형이 허용되고 투자자들에게 문턱이 낮춰지면 가입자 증가 속도가 불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ISA 가입 현황(단위: 명, 억원 / 자료:금융투자협회)>


ISA 가입 현황(단위: 명, 억원 / 자료:금융투자협회)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