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태양의 후예` 경제적 효과가 총 3조원 이상이라고 한다. 미래 먹을거리 산업인 핀테크 도 한국 문화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간 길을 뒤따라 진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문화 콘텐츠와 핀테크 결합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19일 서울 광화문 KT 드림홀에서 열린 `핀테크지원센터 제8차 데모데이`에서 문화 콘텐츠 산업이 핀테크와 융합, 다양한 금융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태양의 후예처럼 잘 만든 문화 콘텐츠 하나가 중형차 6만여대를 수출한 수익과 맞먹는 성과를 냈다”며 “핀테크와 문화 콘텐츠 산업 모두 국경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파급력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화 콘텐츠는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자금회수 기간도 짧아 크라우드펀딩에 적합한 분야”라며 “영화 `인천상륙작전` 크라우드펀딩이 7일 만에 완료돼 자금모집에 성공한 것은 문화 콘텐츠와 핀테크의 훌륭한 결합 사례”라고 소개했다.
크라우드펀딩 등을 활용한 자금지원이 활성화되어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도 핀테크 바람이 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전문은행은 예금 이자를 문화 콘텐츠 결제가 가능한 포인트로 지급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며 “향후에는 문화 콘텐츠가 가진 무형 가치를 평가해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도울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행사는 `문화예술과 핀테크의 만남`을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 콘텐츠 관련 협회와 단체, 제작사, 투자사, 금융사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핀테크지원센터와 호주 `Stone&Chalk`는 핀테크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Stone&Chalk는 지난해 호주의 대표적인 핀테크 육성기관으로서 총 58개 기업, 178명이 입주해 있다. 두 기관은 이번 MOU를 통해 양국 간 핀테크 분야 정보교류 및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 IBK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등 세 기관은 문화 콘텐츠 분야 금융지원을 위한 MOU를 교환했다. 세 기관은 문화 콘텐츠 가치평가 및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제1호 지원기업 ㈜푸토엔터테인먼트(모바일 게임개발사) 투·융자 지원 협약식도 이어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벤처캐피탈이 총 1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 기술보증기금이 보증서를 발급하고 IBK기업은행이 융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