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배당금이 1조원을 돌파했다. 1주당 배당금도 200원을 넘겼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현금배당 실적을 분석한 결과 작년 배당금 총액이 1조1515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7744억원과 비교하면 48.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최근 2년간 배당금 총액 증가폭이 컸다.
주당 배당금도 크게 늘어 2013년 165.6원에서 작년 201.8원으로 2년 새 21.9% 늘어났다.
현금배당 법인은 총 480곳으로 2013년 421곳, 2014년 459곳에 비해 크게 늘었다. 기말·중간 배당을 모두 실시한 법인도 2013년 9곳에서 작년 14곳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매년 신규 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2013년 61곳, 2014년 79곳, 작년 80곳으로 증가세다. 작년 배당 실시 법인 480곳 가운데 83.3%에 달하는 400곳이 2014년도에 이어 2년 연속 배당을 했다.
2011년 이후 5년 연속 배당하는 등 배당 기조를 꾸준히 유지하는 상장사는 273곳으로, 작년 배당 실시 법인의 56.9%를 차지했다. 5년 연속 배당 법인 273곳의 연도별 배당 규모도 매년 늘어 작년 기준으로 7648억원을 기록했다.
배당 법인의 연간 주가 상승률은 36.9%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등락률 25.7%보다 11.2%P 높았다.
특히 5년 연속 배당 법인은 2011년 이후 5년간 주가 상승률은 140.5%로 같은 기간 지수 상승률(33.6%)을 106.9%P 초과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배당법인은 실제로 배당을 실시한 해에도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해 현금배당이 후행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으로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도별 현금배당 실시 현황>
<배당실시 법인의 연간 주가 상승률(당해 사업연도)>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