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빅데이터 융복합으로 통계 시의성 제고…`나의 체감물가 서비스` 제공

유경준 통계청장.
유경준 통계청장.

통계청은 국민이 자주 사용하는 물품으로 물가지수를 계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가지표가 현실과 괴리돼 있다는 지적을 고려한 조치다. 또 공공·민간 빅데이터 융·복합으로 통계생산 비용은 줄이고 시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유경준 통계청장은 대전 통계교육원에서 열린 통계정책 세미나에서 “물가지표의 현실 괴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나의 체감물가 서비스`와 같은 본인이 주로 많이 사용하는 물품에 한정해 직접 물가지수를 계산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6월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실 실업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잠재 구직자 등을 포함한 고용보조지표를 발표하는 것처럼 나의 체감물가 서비스로 공식물가와 체감물가의 격차를 좁혀보겠다는 구상이다.

유 청장은 “이 서비스를 통해 전세와 월세의 변화가 직접 물가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이해될 수 있다면 불필요한 오해들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또 정부 각 부처 행정자료와 민간 빅데이터를 활용해 통계생산 비용은 줄이고 시의성은 높일 방침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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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업구조 파악을 위해 수행하는 `2016 경제총조사`는 국세청 등 8개 기관과 협업으로 기업 응답 부담을 줄이고 예산을 절감하겠다고 설명했다.

등록 기반 경제센서스로 전환하기 위한 기업등록부(Business Register) 구축 기초자료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기업등록부는 기업에 사람과 같이 등록번호를 부여한 것이다. 통계청은 행정자료를 연계·활용하는 등록 센서스 방식으로 경제총조사를 진행하려면 우선 기업등록부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유 청장은 “사람과 같이 기업에 등록번호를 부여해 기업 관련 정보를 체계적, 효율적으로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세청 등 부처 간 협업이 필수”라고 말했다.

유 청장은 또 “시군구 단위 지역소득 통계 개선·개발 등 지역통계 확충과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민계정 작성 체계 개선 등 전반적 통계 생산 방식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