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대표 구성훈)은 미국 캐피탈그룹과 손잡고 연금상품인 한국형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TDF는 미국에서 900조원이나 판매된 연금상품이다.
이번에 출시한 한국형 TDF는 개인연금 펀드다.
가입자 본인 판단으로 스스로 운용을 해야 하는 기존 연금 상품과 달리 은퇴 시점을 정하면 자산배분 프로그램이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운용된다.
상품은 2020년부터 2045년까지 매 5년 단위 6개 펀드로 구성됐다. 삼성자산운용을 6개 TDF펀드를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11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 투자한다. 미국, 유럽, 아시아, 이머징시장 주식과 채권펀드 등이 포함됐다.
쇼 와그너 캐피탈그룹 회장은 “미국 TDF시장은 1990년대 중반 첫 선을 보인 후 현재 시장규모가 약 7,630억달러(약 900조원)규모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와그너 회장은 “미국도 2006년 퇴직연금에 연금 자동가입제도를 도입하면서 TDF가 크게 성장했다”며, “한국 퇴직 연금 제도도 개편을 앞둬 TDF가 은퇴 대비 연금자산 관리수단으로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49.6%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실정”이라며 “국민이 은퇴와 노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없던 연금 솔루션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