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핀테크 인식 수준이 낮은 원인은 활용시 이점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답해 인식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점을 잘 알리면 중소 전통기업에도 더 많은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금융감독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주최한 ``핀테크·전통산업간 상생발전 심포지엄`에서 전통산업에 핀테크를 접목하는 것을 둘러싼 여러 의견이 쏟아졌다.
한·중간 기술 경쟁력 격차가 줄어드는 등 전통산업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문가는 입을 모았다. 전통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핀테크 등을 활용해 상품·서비스 품질 향상은 물론이고 경영효율화를 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김정주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15년 31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결과 핀테크 인식수준이 낮은 원인이 중소기업이 핀테크 기술을 활용시 이점(51.5%)과 방법(48.8%)을 몰라서였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지목되는 전문인력 확보와 자금조달 어려움, 불충분한 판매·서비스 인프라 등에서 앞으로 전통산업과 핀테크 기술간 융합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산업이 핀테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은 “모바일로 금융과 소비에서 시간·공간 제약이 해소되면서 핀테크가 부각될 수 있었다”며 “전통산업은 아이디어나 수익모델을 기술기업에 아웃소싱하는 유통혁명을 적극적으로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도찬 CJ대한통운 연구위원은 “중국 알리바바는 계열회사인 차이니아오로 플랫폼 기반 금융연계 물류사업을 추진해 유통과 물류의 경계를 파괴했다”며 “유통·물류업에 핀테크를 적용시 다양한 지불수단을 활용하고 운영·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보다 신속한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기 오픈트레이드 대표는 “전통산업이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하면 대중에게 투자를 받는 것 외에도 기업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비즈니스모델 혁신성 재점검, 잠재고객 및 후속투자자 접촉 기회가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은 전문가와 업계 의견 등을 모아 중소기업연구원 등과 협업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위한 핀테크 육성 방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작년 3월에 금융개혁 일환으로 공인인증서 개선과 핀테크 지원센터 개설 등 핀테크 산업 육성의 큰 그림을 제시해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간 협업으로 소비자가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일상에서 접하게 됐다”며 “금융감독원은 앞으로도 전 산업분야에 걸쳐 핀테크가 올바르고 다양하게 접목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